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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로 진화 중인 케이팝 이벤트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레드벨벳…. 누구나 아는 아이돌그룹이 있다. 음악시장의 중원에서 큰 깃발을 휘두르는 그룹들이다. 모든 아이돌그룹이 그런 건 아니다. ‘아이돌 덕후’가 아니면 이름도 생소할 팀이 훨씬 많다. 그들의 팬…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0월 14일 -
대중음악가로 살아남는 법
크라잉넛은 말했다. “그래도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만으로 밴드하기 정말 좋아진 거죠.”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홍대 앞 공연장 무브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플래시 뮤직캠프(Korea Splash Music Camp)…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10월 07일 -
정통으로 전통을 현대화하다
Mnet의 예능프로그램 ‘더 콜’은 컬래버레이션을 테마로 한다. 색깔이 다른 가수들이 팀을 이뤄 짧은 시간 안에 신곡을 선보인다. 지난해 5월부터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는 그동안 쟁쟁한 가수가 출연했다. 김범수, 김종국, 신승훈, 휘…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9월 13일 -
낭만으로 포장된 여성 착취
낭만은 과거의 다른 이름이다. 현재는 용인되지 않지만 과거에는 비록 손가락질을 받았어도 어쨌든 일어나곤 했던 일들에 대한 포장이다. 현실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즉각적인 감정과 충동에 의해 행동을 앞세우던 시대, 미디어가 발달하지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9월 02일 -
맛있는 힙합, 스왜그 넘치는 레시피
대중문화에서 힙합은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빌보드 음악차트는 물론이고, 한국 대중음악에도 힙합은 주재료냐 양념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어떤 식으로든 녹아든다. 빅뱅에서부터 방탄소년단(BTS)에 이르는 아이돌은 물론이고, 볼빨간…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8월 23일 -
레이와시대 일본에선 기대할 수 없는 ‘탈아입구의 사운드’
한국의 여름을 록페스티벌 시즌으로 만든, 아니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음악 페스티벌을 가능하게 한 일등 공신은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펜타포트)이다. 1999년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트라이포트)을 전신으로 2006년부터 열린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8월 16일 -
공정성 훼손하는 방송계에 경고장 날린 팬덤
투표 결과에는 언제나 의심이 따르는 법이다. 제아무리 공공성을 표방하는 조직이 관리한다 해도 선거가 끝나면 의혹이 제기된다. 음모론이 불거진다. 허무맹랑한 소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해볼 만한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8월 09일 -
앤 마리는 왜 호텔 로비서 무료공연을 해야 했나
매년 7월 말은 페스티벌 및 내한공연 시장의 황금기다. 휴가철이라는 특수기이기도 하지만, 같은 기간 일본 니가타현 유자와 나에바 리조트에서 열리는 후지록페스티벌(후지록)로 인해 공급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본래 후지록은 2017년까지…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8월 05일 -
첼시호텔 인 뉴욕
미국 뉴욕에서 아침이었다. 나는 맨해튼의 메이시백화점 앞에 쭈그리고 앉아 휴대전화기만 붙들고 있었다. 미국에 온 지 한 달째, 뉴욕에 온 지는 이틀이 됐다. 미국 여행이 결정됐을 때 가장 먼저 “드디어 뉴욕에 가보는구나”라고 외쳤을…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7월 29일 -
군복처럼 보이지만 연대감 느낀다
얼마 전 한여름을 맞아 옷 정리를 하던 중 아내가 한마디 했다. “오빠도 참 대단하다.” 수십 벌에 이르는 밴드티셔츠(밴드티)를 보고서다. 생각해보면 결혼 전에는 밴드티를 제외하고는 여름옷을 산 적이 없다. 내한공연이나 페스티벌에서…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7월 19일 -
서핑음악의 대명사 비치 보이스의 비밀
강원 양양에 다녀왔다. 송이와 오색온천, 낙산사 등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언젠가부터 한국 서핑을 대표하는 바다가 됐다. 2000년대 초반 제주 중문과 부산 해운대에서 알음알음 시작된 한국 서핑문화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7월 08일 -
케이팝이란 무엇인가
‘케이팝(K-pop)’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일까. 쉽게 생각하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아이돌그룹’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이 문장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 아이돌그룹’이라는 표현부터 그렇다. 한국…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7월 01일 -
아버지는 오디오가 안 된다고 하셨어…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 사회 대부분의 부자지간처럼 아버지와 나는 안부를 묻거나 수다를 떨 목적으로 통화를 하는 사이가 아니다. 용무가 있을 때 전화를 하고, 용무가 끝나면 전화를 끊는다. 통화시간은 길어야 2분이다. 전화를…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6월 24일 -
페스티벌다운 페스티벌의 부활
해가 뜨면 더웠고 비가 내리면 추웠다. 따뜻함과 서늘함보다 더위와 추위의 날씨였다. 6월 초순의 강원 철원은 그랬다. 이곳의 많은 군인은 이런 날씨에 일희일비하겠지만 6월 7일부터 9일까지 철원 고석정에 모인 사람들은 마냥 즐거워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6월 14일 -
12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
U2가 온다. 드디어 온다. 12월 8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 일반 예매일이 6월 12일, 공식 팬클럽을 통한 사전 예매일은 10일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소셜미디어에는 아이돌 팬들에게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을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6월 10일 -
내년 1월 퀸의 첫 단독 내한공연을 기다리는 이유
록 밴드 내한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대 후반 미국 크리스천 메탈 밴드 스트라이퍼가 그 시작이었다. 그때를 기점으로 많은 뮤지션이 한국을 찾았다. 과거에 명성을 날린 팀, 동시대 스타로 군림하는 팀 등 해…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6월 03일 -
노엘 갤러거의 한국 팬 평균 연령이 세계에서 제일 젊은 이유
잘 디자인된 영상이 일순 끊기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FC의 에이스인 다비드 실바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떴다. 뜬금없는 사진에 객석에서는 작은 웃음이 터졌다. 무대에 선 중년의 남자는 관객에게 “너희, 맨체스터 시티 좋아해…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5월 24일 -
잔나비는 어떻게 방탄소년단에 맞설 수 있게 됐나
2014년 여름의 문턱, 나는 그해 8월 열리는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신예 뮤지션을 뽑는 ‘펜타포트 슈퍼루키’ 심사위원이었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10여 개 팀의 공연이 서울 홍대 앞 한 공연장에서 펼쳐졌다. 국카스텐, 장기…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5월 20일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음악 변천사
‘어벤져스 : 엔드게임’(‘엔드게임’)이 개봉 열흘 남짓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극장에서 세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었다. 마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나라에 온 것 같았다. 2008년 ‘…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5월 13일 -
한국 영화에서도 과장된 음악 사용은 이제 그만!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게 일상화되면서 음악 감상은 후순위로 밀렸다.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게, 즉 음악이 시간의 주인공이 아니라 배경이 되는 게 당연해졌다는 말이다. 스마트폰의 시스템 자체가 그렇다. 웹서핑을 하면서 음…
대중음악평론가 2019년 05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