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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구스카 대폭발 격정적 자연의 힘
올 가을 맨해튼 마천루 숲에서 가장 큰 나무를 보려면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옥상정원으로 가세요. 무게가 7t, 크기가 무려 43mx6.7m인 이 나무는 마치 엄청난 토네이도 탓에 근처 센트럴파크에서 뿌리째 뽑혀 옥상으로 옮겨진 듯합니…
20090922 2009년 09월 16일 -
지치고 힘든 광부들이여, 내게로 오라!
사실주의 화가 구스타프 쿠르베는 천사를 그려달라는 주문을 받자 이렇게 딱 잘라 말했습니다. “나는 천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천사를 그릴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누구도 본 적이 없기에 천사는 늘 상상력의 원동이 될 수 있다”…
20090915 2009년 09월 11일 -
경제위기 ‘트라우마’ 물러가라!
“살려줘요, 뽀빠이!”를 외치면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 올리브를 구해주던 뽀빠이. 시금치 통조림 하나면 부르투스를 비롯한 악당을 모두 물리쳤던 뱃사람 뽀빠이는 경제 대공황이 한창이던 1929년 한 신문의 한 줄짜리 만화에서 처음 모습…
20090908 2009년 09월 02일 -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의 차이
‘Waste Not(낭비 금물)’은 모든 것이 넘쳐나는 이 시대와는 맞지 않는 구호가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근검절약의 정신이 물건 수집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일까요? 그것도 산더미처럼 많은 물건을 말이죠. 현재 뉴욕현대미술…
20090901 2009년 08월 26일 -
사람들이 벗었다, 예술이 되었다
쇠락하는 대영제국의 상징이던 뉴캐슬의 발틱 제분소가 발틱 현대미술관으로 거듭나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주에 전해드렸지요? 그런데 제가 특히 발틱 현대미술관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이유는 밖으로 뉴캐슬의 새로…
20090825 2009년 08월 19일 -
도시의 흉물, 관광 명소로 변신
영국 젊은이들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곳, 영국의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된 그레이 스트리트(Grey Street)가 있는 곳, 2007년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국인들이 ‘최고의 도시’로 꼽은 곳이 …
20090818 2009년 08월 13일 -
응접실에 남은 냉전의 상흔
20년 만에 독일 베를린을 찾은 제 마음은 무척이나 설레었습니다. 통일 이후 베를린이 미술과 건축의 새로운 중심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죠. 때마침 베를린에 사는 독일 친구에게 가볼 만한 미술관을 추천해…
20090811 2009년 08월 05일 -
트래펄가 광장 인간조각 퍼포먼스
서유럽 대부분을 제패했던 영웅 나폴레옹에게 처절한 패배를 안겨준 1805년 트래펄가 전쟁은 세계 3대 해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영국의 제해권을 공고히 한 이 전쟁의 이름을 따서 만든 트래펄가 광장(Trafalgar Square)은…
20090804 2009년 07월 29일 -
예술가의 머릿속에 찍힌 ‘땡땡이’ 무늬
오른쪽으로는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London Eye)를, 왼쪽으로는 다리 아래로 흐르는 템스 강을 바라보며 어슬렁거리던 제가 갑자기 초속 11초로 뛰어가 확인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강변의 나무들입니다. 멀리서도 눈에 띌 만큼 화려…
20090728 2009년 07월 20일 -
찢어진 테이프, 폭발적 자유로움
요즘 뉴욕의 미술관은 여름휴가를 맞아 방문한 관광객으로 북적입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뉴욕의 주요 미술관을 자주 찾는데요. 그런데 모두들 잭슨 폴록의 작품 앞에 서면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일명 흘리기 기법(drippin…
20090721 2009년 07월 15일 -
옷, 드러난 정치적 도구
“학생, 자네는 아프리카 사람 아닌가? 그런데 지금 뭐 하고 있나? 진짜 아프리카적인 작품을 해보지 그래?” 대학시절,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라는 주제에 천착하던 작가 잉카 쇼니바레(1962~)에게 지도교수가 던진 말…
20090714 2009년 07월 08일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4개의 형광등
하나, 둘, 셋, 넷. 벽에 걸린 4개의 붉은 형광등 용도가 궁금하시죠?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정육점에 걸린 형광등이 생각났는데, 조명이 뿜어내는 예사롭지 않은 붉은빛 때문이었죠. 정육점 형광등의 색깔이 붉은 이유에 대해 여러…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물감통으로 인종차별을 고발함
미켈란젤로는 ‘그리스도의 매장’이란 작품을 결국 미완성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꼭 필요한 물감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옷자락은 아름답고 오래가는 ‘울트라마린 청색’으로 칠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
20090630 2009년 06월 25일 -
순간을 담은 ‘액션 조각’
350개의 종이 더미가 잔디밭에 일렬종대로 서 있습니다. 곧이어 강한 폭발음과 함께 수천만 장의 하얀 종이가 15m 상공으로 날아올라 1초 동안 거대한 벽을 만든 뒤 나비처럼 팔랑대며 다시 땅으로 내려앉습니다. 잠시 상공에 형성됐던…
20090623 2009년 06월 17일 -
전쟁의 상흔, 불편한 유럽 역사 고발
19세기에 예술가들이 파리로 몰려들었듯, 예술가의 야망을 지닌 이 시대 젊은이들은 현대미술의 중심지 뉴욕으로 모여듭니다. 하지만 자신의 경력에 ‘뉴욕 전시’ 한 줄을 보태기가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피 말리는 경쟁 속에서 이뤄지는지…
20090616 2009년 06월 11일 -
작품보다 더 눈길이 가는 파격성
한 도시를 예술 중심지로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베로니크 샤농 버크 박사는 “19세기 세계 미술의 중심지였던 파리가 그 명성을 뉴욕에 넘겨준 것은 나치 점령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의 많은 예술가가 삶의 터전을 뉴욕으로 옮겼기…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납작하고 차가운’ 미국 중산층의 삶
현재 영국에서 가장 비싼 작가는 누구일까요? 2006년 6월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550만 달러(약 68억3100만원)에 낙찰돼 세상을 놀라게 한 ‘첨벙(Splash)’의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1937~)…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총 대신 담배 든 전쟁 영웅
지난주 뉴욕은 세계 양대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이브닝 세일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이 지면에 소개해드린 타마라 드 렘피카의 ‘장밋빛 속옷 I’(La Chemise rose I, 1927)은 크리스티 경매에서 예상가…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고통받는 영혼을 위한 붓 터치
1929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대폭락으로 시작된 ‘경제 대공황’의 여파를 스페인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국내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국민의 원성을 샀던 국왕 알폰소 13세는 31년 공화정이 들어서면서 프랑스로 망명하는 처…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돌연변이 일회용품’의 섬뜩한 공포
미국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창의적인 사람에게 주는 ‘천재상’인‘맥아더 펠로십(MacArthur Fellowship)’은 5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상금을 줍니다. 그에 따르는 명예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익…
20090512 2009년 05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