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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다 죽일래?” 태안의 분노와 절규
1월23일 오후, 태안을 뒤덮었던 기름이 서울로 올라왔다. 막막해진 생계, 3명의 신병비관 자살, 기름에 범벅 된 채 폐사한 어패류들…. 성난 태안군민들의 함성은 서울역을 넘어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까지 넘나들었다. 기름 냄새가 진동…
20080205 2008년 01월 30일 -
특검의 기습, 삼성의 굴욕
‘성지(城地)’ 문이 열렸다. 삼성 특검이 택한 ‘압수수색 No.1’은 이건희 회장 집무실인 ‘승지원(承志園)’이었다. 삼성은 당황했고 언론은 무릎을 쳤다. 승지원은 고(故) 이병철 전 회장이 살던 곳으로, 1987년 그가 타계한 …
20080129 2008년 01월 23일 -
‘참혹’하게 스러져간 국화 40송이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1월10일 현재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24명의 고귀한 생명은 죽어서도 가족을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수사본부가 사망자들의 유전자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20080122 2008년 01월 16일 -
속도 내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예상대로 이명박 정부의 첫걸음은 한반도 대운하가 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설치된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는 ‘그야말로’ 전국을 관통한다. 한강과 낙동강을 이은 550여 km…
20080115 2008년 01월 09일 -
새 희망은 다시 떠오릅니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로하고 신성하게 솟아오른 무자년의 새 빛. 새해가 되면 우리는 언제나 습관처럼 ‘희망’과 ‘꿈’을 이야기한다. 그 다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고, 때론 절망으로 변한다…
20080108 2008년 01월 02일 -
‘CEO 대통령’ 당신을 믿습니다
‘경제와 삶의 질 선진화’ ‘성장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 돌아가는 신(新)발전체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뒤 첫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정운영 방향이다. 경제 살리기를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던 ‘최고경영자(CEO) 대통령’은 …
20080101 2007년 12월 26일 -
기름 대재앙 … 바다는 숨쉬고 싶다
사고는 단순했으나 여파는 엄청났다. 충남 태안 앞바다는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로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 기름띠 확산으로 해양오염이 가속화하면서 태안은 물론 서산 보령 서천 등 서해안 지역 경제 전반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작은 실수가…
20071225 2007년 12월 19일 -
BBK 수사 항의 촛불시위, 꺼진 불 되살리기?
“오늘 상식이 탄핵당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진영이 12월 5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이날 발표된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에 항의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반(反)검찰 범국민 투쟁운동의 하나라고 했다. 검찰의 ‘헛방’ …
20071218 2007년 12월 12일 -
北에서 온 손님들
북한의 대남총책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사흘간 서울을 다녀갔다. 그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한국의 대선일 터. 새로 선출되는 정권은 부질없는 ‘이념 논쟁’과 ‘정치 서커스’를 내던지고, 줄 것은 ‘제대로 주고’ 받을 것은 ‘제대…
20071211 2007년 12월 05일 -
신음하는 北 인권, 줏대 없는 한국 정부
불참→기권→기권→찬성→기권. 2003년 유엔에 처음 대북 인권결의안이 상정된 이후 한국 정부가 택한 입장 변화다. 불과 1년 전에는 찬성했다가 올해 돌연 입장을 바꿔 또 기권했다. 이에 화난 탈북자 관련 단체 회원들이 11월22일 …
20071204 2007년 11월 26일 -
계란 맞고 욕 먹고 … 길 나선 ‘昌의 수난’
‘아름다운 원칙’(2002년 자서전)을 저버리고 무소속으로 대선에 뛰어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연일 수모를 당하고 있다. 공기총 살해 위협에 이어 11월 13일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계란 세례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급기야 “…
20071127 2007년 11월 21일 -
철창에 갇힌 파키스탄 민주주의
무샤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파키스탄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대통령직과 육군참모총장직을 모두 놓지 않으려는 그의 과욕 앞에 헌법마저 힘을 잃었다. 변호사 등 많은 저항세력이 철창에 갇혔다. 권력의 향(香)에 취한 자에…
20071120 2007년 11월 12일 -
해적 퇴치 北·美 호흡 go? stop?
10월30일 동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될 뻔한 북한의 ‘무역짐배(화물선)’가 미국 구축함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갑작스러운 구축함의 출현에 해적단이 당황하자 그 틈에 북한 선원들이 해적을 무찌른 것. 미군과 북한 선원들…
20071113 2007년 11월 07일 -
달을 향해 쏜 천 년의 꿈 … 우주경쟁 ‘후끈’
‘창어’(嫦娥·신선이 돼 달나라로 간 중국 전설 속 선녀)의 대장정에 중국 대륙이 들썩거렸다. 10월24일 오후 6시, 중국 최초의 무인 달 탐사위성 ‘창어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로써 탐사로봇을 실은 착륙선 발사(2012…
20071106 2007년 10월 31일 -
국정감사 하랬더니 모여 앉아 싸움질
국정감사가 첫날(10월17일)부터 난장판이다. 대선후보 검증 공방으로 멱살 잡힌 국정감사가 되고 만 것. 어떤 의원은 “럭비선수나 무술경관을 의원으로 뽑아야 할 것 같다”는 탄식을 내뱉는다. 싸움 잘하기로 소문난 의원님들! 힘 겨루…
20071030 2007년 10월 24일 -
“기자 없어도 밀어붙여” 브리핑룸의 촌극
기자실이 폐쇄됐다. 정부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와 과천청사에 있는 기사송고실을 모두 없애고, 기자들에게 중앙청사에 설치된 통합브리핑룸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10월11일에는 부처별 기사송고실의 인터넷…
20071023 2007년 10월 17일 -
표류하는 경선 물 건너간 흥행 대박
경기 중 ‘룰’이 바뀌었다. 심판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선수들은 이전투구로 밤을 새운다. 대선후보 선출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 얘기다. 국민경선 선거인단 허위등록 사건이 불러온 신당의 경선 중단사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려…
20071016 2007년 10월 10일 -
‘아리랑’ 관람하면 남북 화해 됩니까?
9월 27일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기간 중 ‘아리랑’ 공연을 관람키로 했다”고 밝혔다. “초청자인 북측 입장을 존중할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깜짝 놀랄 일이다. 북측이 자랑하는 ‘아리랑’이 어떤 작…
20071009 2007년 10월 04일 -
어느새 곁에 선 가을이 익어갑니다
인간사가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계절은 어김이 없다. 견디기 힘들었던 아열대 여름을 뒤로한 채 알알이 여문 벼이삭은 황금빛으로 물들고, 새떼는 허수아비를 피해 먹이를 쫀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듯 이 좋은 명절날, …
20070925 2007년 09월 19일 -
10년 만의 무분규 현대차 경영 부담 논란 가열
현대자동차가 9월4일 10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간 임금단체협상을 무분규로 끝냈다. 그러나 무파업 이면에는 회사 측의 대폭 양보가 있었다. 6년간 50% 가까이 임금이 올랐는데 이번에 또다시 5.8%의 기본급 인상과 50%포인트의 상…
20070918 2007년 09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