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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개 아이디어’ 세상을 바꾸다
지구를 입양한다고? 웬 뚱딴지 같은 소리. 그러나 ‘지구 입양 프로젝트’는 1990년대 영국에서 지구의 일부분, 특히 땅의 일부분을 공동구입(입양)해 지속적으로 돌보고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
20031009 2003년 10월 02일 -
극한의 도전 목숨 건 ‘모험 일기’
바다와 사막은 정반대인 것 같으면서도 닮은 점이 많다. 짠물로 가득하건 모래나 자갈로 덮여 있건, 둘 다 거대하다는 점에서 대양(大洋)이라 부를 만하다. 이런 곳에서는 쉴 새 없이 움직이고, 항해하고, 방랑하고, 지(수)평선을 가로…
20031002 2003년 09월 25일 -
지친 그대, 녹색 악어 제이크 만나라
작가 조경란씨(34·사진)가 조금은 특별한 산문집 ‘조경란의 악어 이야기’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등이 우툴두툴하고 몸이 길쭉하며 눈이 무섭게 생겼다는 것 외에 악어에 대해 뭐 그리 할 말이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짚었다. …
20030925 2003년 09월 18일 -
애정으로 본 한국 미술의 오늘
나이 쉰을 맞은 은행원 김순응씨는 어느 날 그동안 해오던 일과 아무 상관 없는 미술품 경매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저 첫사랑에 얼굴 붉어지던 시절부터 그림을 사랑했을 뿐 제대로 된 미술교육 한번 받지 않은 그가 출가라도 하듯 하루아…
20030911 2003년 09월 04일 -
헌책 이 마을을 바꾸고 역사를 바꿨다
여기, 가진 거라곤 ‘대책 없이’ 낙천적인 성격밖에 없는, 유난히 헌책을 좋아하는 한 인물이 있다. 뚱뚱하고 엉뚱한 소리 잘하는 어쭙잖은 청년 리처드 부스.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영국의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대학을 졸…
20030904 2003년 08월 28일 -
한국의 삼국지 알고 보니 ‘오류 범벅’
‘삼국지’를 한 번 읽고 말았다는 이는 드물다. 적어도 두세 종의 삼국지를 여러 차례 독파한 후 나름대로 우열을 가려 ‘내가 읽은 삼국지론’을 편다. 그러나 과연 국내에서 출간된 50여종의 삼국지들이 원전의 의미와 맛을 제대로 전달…
20030828 2003년 08월 21일 -
명문대학의 추한 뒷모습
하버드 대학 졸업식을 며칠 앞둔 1995년 5월28일 일요일 아침. 던스터 기숙사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에티오피아 출신 학생 시네두 타데스가 룸메이트인 트랑 푸옹 호를 마흔다섯 군데나 찔러 죽이고 자신은 욕실에서 목을 맨 것이다…
20030821 2003년 08월 13일 -
세대간 충돌 걱정 마!
서울대 송호근 교수(사회학)는 1997년을 ‘좌절의 해’로, 2002년을 ‘전복(顚覆)의 해’로 규정한다. 외환위기 5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전복의 주역은 ‘붉은악마’ ‘노사모’ ‘인터넷세대’로 대변되는 ‘2002세대’다. 연령층으로…
20030814 2003년 08월 07일 -
맛의 추억, 역사 그리고 오해
음식과 관련된 책들로 ‘화제의 책’ 식탁을 차려볼 참이다. 그러나 전채에서 디저트까지의 계획된 코스요리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할 수 있는 토종 한국식 상차림인가 하면 푸짐함의 대명사인 중국요리가 나오고, 그런가 …
20020926 2003년 08월 01일 -
죽음 그 너머 생생한 육성 증언
위궤양으로 병원에 입원한 스물다섯 살의 오히라씨는 혈압이 크게 떨어져 위험한 상태였다.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닷새 동안 수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첫날에는 사위가 깜깜한데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20030807 2003년 07월 31일 -
살인에 얽힌 진실을 찾아라
오랜만에 역사와 추리가 옹골지게 만난 작품이 나왔다.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에는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때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추리소설의 매력이 흠씬 풍긴다. 게다가 1778년 조선 땅을 무대로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20030731 2003년 07월 24일 -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리허설’
‘어디로 갈까.’ 휴가철마다 되풀이하는 고민이다. 낯선 여행지는 왠지 불안하고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진부하고. 하지만 올해 출간된 여행안내서는 떠남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 국내여행 전문가인 양영훈씨는 10여년 세월 동안 이 좁은 국…
20030724 2003년 07월 18일 -
한국식 새 ‘노사모델’ 만들어낼까
미국식이냐, 네덜란드식이냐.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이 꺼내든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을 놓고 재계와 노동계, 정치권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실장이 말하는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이란 노조가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대신 사용자가 제…
20030717 2003년 07월 10일 -
이 시대 최고 지성 76인 탐험기
56명의 필자가 자동차 디자인에서 첨단 뇌과학까지 33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76명의 활력 넘치는 인물을 소개한 책. 888쪽이라는 분량에 기죽지 말자. ‘월경(越境)하는 지식의 모험자들’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지성의 탐험기다. 한마…
20030710 2003년 07월 03일 -
피폭 조선인 영령이여 편히 쉬소서
다섯 권짜리 장편소설을 출판사에 넘기면서 한수산씨는 “담당자만 읽지 말고 출판사 전 직원 모두 읽었으면 좋겠다. 만약 읽고서 울지 않았다면 다시 쓰겠다”고 했다. 5일 후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선생님, 고치지 않으셔도 됩니다.…
20030703 2003년 06월 26일 -
자본에 맞서는 ‘일반지성의 힘’
월드컵 열기와 대통령선거, 촛불시위를 주도한 이들에게 ‘P세대’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신조어를 만든 제일기획측은 P세대란 적극적인 참여(Participation), 열정(Passion), 힘(Potential Power)을 바…
20030626 2003년 06월 19일 -
문학 같은 역사 … 흥미진진 1400쪽
무엇 때문에, 무엇이 궁금해서, 삶의 어떤 경이에 놀라 역사가, 이야기가 생겨났을까를 상상하라! 시인 김정환의 ‘한국사 오디세이’는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그는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는 역사, 등장인물의 ‘퇴장 그 후’…
20030619 2003년 06월 12일 -
사우스웨스트 성공 신화 알려주마
”흡연을 원하시는 분은 비행기 날개 위에 있는 라운지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비행기 안에 붙어 있는 금연 경고문을 읽다 보면 웃음이 터져 나온다. 비행…
20030612 2003년 06월 05일 -
성숙한 중년·성공한 노년 준비법
마치자와 시즈오 교수(릿쿄대·정신의학)는 56세의 나이에 자신의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마흔의 의미’를 썼다. 그는 만 스무 살에 성인식을 치르지만 사실 40세 전후가 돼야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진정한 성인’이 된다고 말한다.…
20030605 2003년 05월 29일 -
한일 지식인 눈으로 ‘미국과 민족 읽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부시 정부의 발표는 사실보다 과장된 것이다.”(49%) “아직까지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라크전은 충분히 치를 가치가 있었다.”(56%)최근 미국 CBS 방송과 뉴욕타임스가 미국 내 …
20030529 2003년 05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