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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법 무시해도 된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적법절차’ 조항은 미국의 자랑이자 정의의 상징이다. 그러나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와 세계무역센터 빌딩의 붕괴라는 전대미문의 참사 속에서 그 적법절차 또한 실종했다. 이번 테러사건 수사과정에서도 적법절…
20011101 2004년 11월 16일 -
눈 감고 귀 막은 DJ
1월29일 단행된 개각은 유감스럽게도 국민 대다수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개각 방침을 예고하면서까지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던 것을 생각하면 허탈하다 못해 속았다는 느낌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니 ‘혹시 했다…
20020214 2004년 11월 16일 -
‘패거리정치’가 나라 망친다
나라가 무너져내리고 있다. 그동안은 숱한 위기적 상황을 권위주의체제가 해체되고 민주주의 이행을 거쳐 민주주의가 공고화되는 과정에서 오는 과도기적 현상의 결과로 자위해 왔으나 지금 상황은 그런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숱한 의혹들이 …
20020207 2004년 11월 12일 -
‘문화 창의력’이 국력이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방송, 영화, 가요, 광고, 컴퓨터게임 등 대중문화와 시민의 접촉 면적이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다. 그래서 젊은 대중가수나 개그맨, 영화배우들이 청소년과 주부들의 문화적 영웅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또 문화 …
20020131 2004년 11월 10일 -
용서할 수 없는 ‘부패한 권력’
요즘 신문을 자세히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무슨 무슨 게이트라는 것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줄줄이 터져나오니 게이트라는 게 정권의 정기 국정 발표회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있는 …
20020124 2004년 11월 09일 -
가진 자의 덕목이 아쉽다
요사이 우리 사회는 지나친 경쟁과 다툼이 지배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쟁이 국민의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은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염증을 낸다. 그런데 과연 정치권만이 문제일까? 이런 정치를 연출하게 해준 국민에게도 …
20020117 2004년 11월 08일 -
외국 대학 분교 유치해야 대학이 산다
동해안에서 잡은 생선을 산 채로 서울로 수송하는 방법이 재미있다. 이동식 수족관에 생선을 잡아먹는 메기를 넣어두면 된다는 것이다. 생선끼리만 있으면 몇 시간 걸리는 여행길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그러나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유토피아로 가는 열쇠
때가 때이니만큼 이런저런 모임이 잦다. 마이크를 잡을 일도 자주 있다. 다들 흥에 겨워 한 곡조씩 하는데, 노래 못하는 사람들로서는 여간 난감하지 않다. 마지못해 대충 순서를 때우고 나면, 여기저기서 ‘많이 늘었다’고 공치사를 해준…
20020103 2004년 11월 03일 -
스포츠 민족주의는 이제 그만!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스포츠 민족주의의 세찬 열풍이 다시 한번 불어오고 있다.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는‘붉은 악마’의 응원가가 메아리치고, 국가대표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서특필되고 있다. 16강 고지에 올라 한국…
20020425 2004년 11월 02일 -
‘스크린쿼터’제 바로 보기
스크린쿼터’제는 오랫동안 한국 영화계에 잠복하고 있는 뇌관이다. 한국 영화가 빈사 지경에 빠져 외면당할 때나 미국의 대작 영화들을 제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요즘이나 변함없이 이 문제는 민감하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누구나 다 이 …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성격 포악해진 한국 영화가 불안하다
‘영화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말을 믿는다면, 요즘 한국 영화가 그리는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개판’이다. 욕이 빠지면 말이 안 된다는 듯 패악하고 천박한 욕이 난무하며 난폭한 삿대질과 주먹질, 불륜,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누가…
20020418 2004년 10월 29일 -
‘이념 논쟁’으로 ‘지역주의’깨라
요즘 장안의 화제는 단연 노무현 후보인 듯하다. 처음에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예상을 뒤엎는 선전과 경선 결과에 대한 예상이 주된 이야깃거리였지만, 이제는 이념 논쟁과 그에 기초한 정계개편 논의로까지 화제의 범위가 확대되어 …
20020411 2004년 10월 28일 -
‘간판 문화’는 가라!
똑같은 순간에 두 여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온다. 그런데 한 여자는 신체는 멀쩡한데 뇌가 죽었고, 또 한 여자는 사지가 떨어져 나갔지만 뇌는 아직 살아 있다. 의사는 남편들의 동의를 얻어 살아 있는 뇌를 훼손되지 않은 신체…
20020404 2004년 10월 26일 -
‘국가 지배구조’ 개혁 1순위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과 교통수단의 발전은 세계경제가 하나의 경제단위로 되는 소위 경제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생산과 소비 과정에 지리적 거리나 시간적 격차에 의한 장애가 점차 소멸되고 있는 것이다. 이…
20020328 2004년 10월 22일 -
책은 놀이동산 청룡열차다
왜 출판을 하는가. 이런 물음이 외부에서 던져지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답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출판이 좋아서” 또는 “꿈을 실현시켜주니까”. 그리고 출판계에 대해 ‘고루하다’는 식의 선입관을 갖고 있는 젊은 지망생들에게는 “…
20041028 2004년 10월 22일 -
엄정한 영장주의 … 특검도 예외 아니다
‘장발장’으로 더 알려진 소설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지난 2월26일 탄생 20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한데, 오래 전 다섯 권짜리 ‘레 미제라블’ 완역본을 읽고 가슴 뜨거운…
20020321 2004년 10월 21일 -
가정에서 경제교육 시켜라
가난한 아버지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부자 아버지는 돈에 관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자녀들에게 돈보다 돈에 대한 지식을 가르친다. 즉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얘기하는 내용을 가르친다.” 베스트셀러 ‘부…
20020314 2004년 10월 20일 -
소비자 금융과 빚의 노예
돈 문제는 영원한 숙제다. 경제적 어려움은 인생의 다른 모든 영역을 그늘지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돈 문제로 자유를 잃어버린 인간들의 모습은 이미 고대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책에도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 고대에 영화를 누…
20020307 2004년 10월 19일 -
예술에 ‘書券氣’가 문제더냐
영화 ‘취화선’은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 현혹한다. 주인공은 조선 말 화가 오원 장승업이다. 화가의 일생을 다뤄서 그런지 영상미가 빼어나, 그 강렬한 주제의식은 차치하고라도 상영시간 내내 수려한 화면에 눈길을 빼앗긴다. 이쯤 되면…
20020704 2004년 10월 19일 -
신명나는 삶 휘슬이 울렸다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부는 순간. 90분간 잠시도 눈길을 돌릴 수 없었던 환호와 탄식, 짜릿한 골의 감격도 끝이 난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는 각자의 감동을 밤하늘에 풀어놓는다. 21세기 최초의 지구…
20020711 2004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