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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盲 CEO, 컴맹보다 무섭다!
정보화 시대에 대해서는 매스컴에서 어찌나 열심히 강조했는지 누구나 컴퓨터를 모르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구조조정에 피를 말리는 기업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린아이에서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모두 컴퓨터를 배우려고 필사적이다.…
20010906 2004년 12월 16일 -
개고기와 문화, 그리고 문화상대주의
독일에서는 핫도그(hot dog)에 넣는 소시지를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라 했다. 미국인들은 다리가 짧고 몸통이 긴 닥스훈트(Dachshund)라는 독일산 개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이를 ‘닥스훈트 소시지’라고 불렀다. 2…
20011227 2004년 12월 15일 -
추천받은 학생은 모두 ‘슈퍼맨’인가
나는 요즘 추천서를 읽느라, 그리고 추천서를 써주느라 바쁘다. 추천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이제는 대학입시나 대학원 입시 모두에서 추천서가 빠지지 않으며, 또 그것은 학생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제대로 된 추천서를 읽…
20011220 2004년 12월 13일 -
바이러스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최근 내 연구실 컴퓨터 이메일에 악성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님다 바이러스’ 변종이라고 하는 이 사악하고 영리한 바이러스는 굳이 첨부파일을 열지 않아도 메일 목록으로 커서가 이동하는 순간 감염되며, 자기 스스로 알아서 첨부파일까지 …
20011213 2004년 12월 03일 -
한나라당, 잘 나갈 때 조심하라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은 ‘인간이 만물의 척도(尺度)’라고 주장했다. 말인즉슨,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객관적 진리란 존재할 수 없으며, 각자가 판단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이라…
20011206 2004년 12월 02일 -
영합주의와 기강 해이가 경제 망친다
한 나라의 경제력과 생활수준은 그 나라 기업과 국민이 얼마나 부지런히 일하고, 많이 생산하는지에 달려 있다. 국민총생산을 국민소득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리고 기업과 국민이 게으르게 되느냐, 부지런히 일하게 되느냐는 결…
20011129 2004년 11월 24일 -
이제부터 DJ가 해야 할 일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임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집권여당이 내부적으로 인사쇄신과 차기 후보를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한 지 오래지만 대통령의 결단은 일반인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만이 아니다. 집…
20011122 2004년 11월 23일 -
오리엔탈리즘과 한국의 정체성
9·11 미국 테러참사 이후 아프간 공격에 이르기까지의 사태 전개에 대해 한국 언론은 줄곧 뜨거운 관심을 기울여 왔다. 뉴스 가치가 높은 사건을 크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그런 보도와 논평이 연일…
20011115 2004년 11월 22일 -
‘경청’의 힘‘ 달변’보다 세다
어느덧 255일째 걷고 있으니 웬만큼 걸어온 셈이다. 먼 길을 가다보니 말을 하기보다는 주로 듣게 된다. 이제야 어째서 ‘입은 하나요, 귀는 둘인지’ 알 것도 같다. 할 말은 많아도 자꾸 혀가 짧아지고, 두 귀는 토끼처럼 쫑긋 세…
20041125 2004년 11월 19일 -
이회창 총재와 ‘냄새 나는 보수’
과거 군사정권 시절, 우리는 ‘북한군 휴전선 일대 대거 남진(南進) 배치’라는 소식을 수시로 접해야만 했다. 근거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니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북한이 그런 식으로 ‘남진’을 계속했다면 어느 학자가…
20011108 2004년 11월 18일 -
미국은 법 무시해도 된다?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 ‘적법절차’ 조항은 미국의 자랑이자 정의의 상징이다. 그러나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와 세계무역센터 빌딩의 붕괴라는 전대미문의 참사 속에서 그 적법절차 또한 실종했다. 이번 테러사건 수사과정에서도 적법절…
20011101 2004년 11월 16일 -
눈 감고 귀 막은 DJ
1월29일 단행된 개각은 유감스럽게도 국민 대다수에게 실망만 안겨주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개각 방침을 예고하면서까지 정치적 의미를 강조했던 것을 생각하면 허탈하다 못해 속았다는 느낌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니 ‘혹시 했다…
20020214 2004년 11월 16일 -
‘패거리정치’가 나라 망친다
나라가 무너져내리고 있다. 그동안은 숱한 위기적 상황을 권위주의체제가 해체되고 민주주의 이행을 거쳐 민주주의가 공고화되는 과정에서 오는 과도기적 현상의 결과로 자위해 왔으나 지금 상황은 그런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숱한 의혹들이 …
20020207 2004년 11월 12일 -
‘문화 창의력’이 국력이다
21세기 들어서면서 방송, 영화, 가요, 광고, 컴퓨터게임 등 대중문화와 시민의 접촉 면적이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다. 그래서 젊은 대중가수나 개그맨, 영화배우들이 청소년과 주부들의 문화적 영웅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또 문화 …
20020131 2004년 11월 10일 -
용서할 수 없는 ‘부패한 권력’
요즘 신문을 자세히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무슨 무슨 게이트라는 것이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줄줄이 터져나오니 게이트라는 게 정권의 정기 국정 발표회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있는 …
20020124 2004년 11월 09일 -
가진 자의 덕목이 아쉽다
요사이 우리 사회는 지나친 경쟁과 다툼이 지배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쟁이 국민의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은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 염증을 낸다. 그런데 과연 정치권만이 문제일까? 이런 정치를 연출하게 해준 국민에게도 …
20020117 2004년 11월 08일 -
외국 대학 분교 유치해야 대학이 산다
동해안에서 잡은 생선을 산 채로 서울로 수송하는 방법이 재미있다. 이동식 수족관에 생선을 잡아먹는 메기를 넣어두면 된다는 것이다. 생선끼리만 있으면 몇 시간 걸리는 여행길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그러나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유토피아로 가는 열쇠
때가 때이니만큼 이런저런 모임이 잦다. 마이크를 잡을 일도 자주 있다. 다들 흥에 겨워 한 곡조씩 하는데, 노래 못하는 사람들로서는 여간 난감하지 않다. 마지못해 대충 순서를 때우고 나면, 여기저기서 ‘많이 늘었다’고 공치사를 해준…
20020103 2004년 11월 03일 -
스포츠 민족주의는 이제 그만!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스포츠 민족주의의 세찬 열풍이 다시 한번 불어오고 있다.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는‘붉은 악마’의 응원가가 메아리치고, 국가대표 선수단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서특필되고 있다. 16강 고지에 올라 한국…
20020425 2004년 11월 02일 -
‘스크린쿼터’제 바로 보기
스크린쿼터’제는 오랫동안 한국 영화계에 잠복하고 있는 뇌관이다. 한국 영화가 빈사 지경에 빠져 외면당할 때나 미국의 대작 영화들을 제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요즘이나 변함없이 이 문제는 민감하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누구나 다 이 …
20020228 2004년 11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