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성마비라도 행복, 나는 살고 싶다”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제목부터 섬뜩하다. 여름이니 추리소설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선 표지가 예쁘다. 추리소설 같은 책의 표지가 동화책처럼 생겼으니 더욱 호기심이 간다. 이 책 주인공은 숀 멕다니엘. 열네 살. …
20090721 2009년 07월 15일 -
난 실패가 없다는 그 오만과 착각
필자가 대학 강단에 선 지 올해로 14년째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친 내용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위주였던 것 같다. 하지만 학생 처지에서 배워야 할 것이 성공 사례뿐이었을까.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배움 못지않게 중요…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싱글 여성으로 당당하게 사는 법
세상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개성’과 ‘독창성’을 강조하면서도, 자기와 뭔가 다른 사람을 보면 뒤에서 수군거리다 못해 대놓고 시비를 건다. 가족인들 다를까. 적어도 결혼 문제에 관한 한 나를 가장 잘 알고 이해해줄 것 같은 가족도…
20090623 2009년 06월 17일 -
“여러분, 희망을 노래하세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나는 새삼 ‘좋은 사람’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누구의 마음에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게 얼마나 힘들고, 소중한지 깨닫기 시작한다.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따뜻한 마음, 아끼는 마음으로 날 ‘좋…
20090609 2009년 06월 03일 -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
오래전 미국 뉴욕에서 공부할 때 일이다. 그곳 남자 소변기 위에 화장실을 청소하는 흑인 아저씨가 흘려 쓴 낙서가 있었다. ‘조준 잘하라(Aim Well)’. 그럼에도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러자 소변기 중앙에 언뜻 보면 파리 같은 작…
20090526 2009년 05월 20일 -
우아한 와인 뒤 추악한 거래의 진실
국내 한 연구소가 최근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와인에 대해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한 것이 있다. 와인 지식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와인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20090512 2009년 05월 08일 -
사랑으로부터 도피, 사랑을 향해 도피
최근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를 보았다. ‘TV, 책을 말하다’를 진행한 사람으로서 영화는 제목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로 오랜만에 강렬하고도 진한 느낌을 받았다. 불행한 시대적 배경과 그 속에서 희생양이 된 …
20090428 2009년 04월 22일 -
노력은 기본, 고통까지 즐겨야 성공
아웃라이어. 그 사전적 의미는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된 물건, 혹은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다. 그런데 아무리 고쳐 읽어도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번 주 책의 제목이 불행하…
20090414 2009년 04월 10일 -
나도 하루키처럼 달리고 싶다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가장 오래되고 친밀한 취미인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를 발표했다. 최근 좀처럼 소설을 내놓지 않던 그가 낸 책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한 대로 하루키라는 사람이 달…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인간의 방식으로 신을 이해할 수 있을까?
‘수도원의 비망록’은 노벨상 수상 작가이자 최근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원작자로 잘 알려진 포르투갈 문호, 주제 사라마구의 유일한 러브 스토리다. 사실 이 책은 작가가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전 출판됐는데, 이번에 다시 발간된 것이…
20090317 2009년 03월 12일 -
이 순간을 축제처럼 Carpe Diem!
청년들은 직업을 구하지 못해 몇 개의 아르바이트로 불안한 청춘을 달랜다. 하지만 내일이 불안한 것은 기성세대라고 다를 리 없다. 하늘이 무너질까봐 걱정한 기(杞)나라 사람처럼 우리는 불안하고 안타까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이런 시기…
20090303 2009년 02월 25일 -
역사를 바꾼 천재들의 라이벌 열전
모든 역사의 기본은 경쟁이다. 그리고 경쟁이 있으면 반드시 라이벌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류는 전쟁을 해왔고, 정치에서도 당파가 나눠지며 끊임없이 암살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를 경쟁관계의 인물 구도로 해석해 눈…
20090217 2009년 02월 11일 -
청바지와 광고인이 만났을 때
유독 부러운 사람이 있다. 바로 청바지와 흰색 티셔츠만 입어도 멋이 나는 이다. 모두에게 어울리지만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들은 따로 있는 청바지. 150년 역사의 이 바지를 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편안하게 막 입을 수 있다. 동시…
20090127 2009년 01월 19일 -
경제 통념 뒤집어 보기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올해 경제는 정말 좋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언제나 없었다”고. 하지만 그도 2008년만큼은 심각성을 인정해야 할 듯하다. 2008년은 정확히 경제 암흑기였다. 전 세계를 대공황 공포 속으로 밀어넣은 미국발…
20090113 2009년 01월 07일 -
차별 딛고 미국의 희망으로
지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위기’의 미국이 선택한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당선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인간 오바마를 다룬 책 또한 서점가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역전의 리더’에…
20081230 2008년 12월 22일 -
일중독에서 벗어나라
현대인과 ‘일’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우리 대부분은 ‘일’을 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마치고 평생을 ‘일’하며 보낸다. 그리고 일을 그만두고 은퇴하는 것은 곧 인생의 마무리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이 인…
20081216 2008년 12월 10일 -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나라 밖 산책’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다 똑같은 여행자라 부를 수 있는 건 아니다. 기품 넘치는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고생길 찾아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떠나는 이들도 있다. 홀로 떠나 외로움의 절정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이가 있…
20081202 2008년 11월 26일 -
모던보이와 신여성의 비극적 스캔들
영화 ‘모던보이’를 봤다.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완벽하게 재현한 1930년대 경성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한양’ 땅 위로 들어선 신문물의 풍경,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영화 속 ‘경성’은 묘한 낭만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의 주…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경제와 행복지수 그 묘한 관계
신문과 TV 뉴스 헤드라인의 대부분을 ‘경제’ 소식이 차지한 지 오래다. 사람들의 입에서는 ‘경제’라는 말이 끊이질 않는다. 바야흐로 온 국민이 ‘경제’를 걱정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하지만 임금 격차의 심화, 빈곤층의 확대 같은 …
20081104 2008년 10월 27일 -
도시에선 절대 배울 수 없다
‘유학’이라 함은 부모님 계시는 시골을 떠나 ‘더 나은 환경’의 도시에서 공부하는 것, 혹은 큰 뜻을 품고 외국에 나가 학문을 갈고닦는 일이 아니었던가. 분명 ‘시골’은 유학 장소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여름방학에 놀러 갈 시골…
20081021 2008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