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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Federico Garcia Lorca 1899~1936아! 외마디 비명소리 바람소리 속에 사이프러스 그늘을 드리운다. (나를 이 벌판에서 홀로 울게 내버려다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부서지고 말…
20080129 2008년 01월 23일 -
바퀴 갈아 끼우기 Der Radwechsel
바퀴 갈아 끼우기 Der Radwechsel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1898~1956 나는 길가에 앉아 있고 운전기사는 바퀴를 갈아 끼우고 있다. 내가 떠나온 곳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가야 할 곳을 …
20080122 2008년 01월 16일 -
중간 색조 (Neutral Tones)
중간 색조 (Neutral Tones) -토머스 하디 Thomas Hardy 1840~1928그 겨울날 우리는 연못가에 서 있었지.태양은 신의 꾸중을 들은 듯 창백했고굶주린 땅 위에 낙엽이 몇 잎 뒹굴었지.물푸레나무에서 떨어진 것들…
20071225 2007년 12월 19일 -
자, 배회는 이제 그만두자
자, 배회는 이제 그만두자 So, we’ll go no more a-roving-바이런 G. G. Byron 1788~1824자, 배회는 이제 그만두자 밤이 이렇게 깊으니, 마음은 아직 사랑에 불타고달은 아직 빛날지라도.칼이 칼집을…
20071211 2007년 12월 05일 -
병든 장미 The Sick Rose
병든 장미 The Sick Rose-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 1757~1827 오 장미여, 너는 병들었구나!보이지 않는 벌레가밤에 울부짖는 폭풍 속을 날아,너의 침실에서 진홍빛 기쁨을 찾아냈다.그 어둡고 비밀스런 …
20071204 2007년 11월 28일 -
소네트 71
소네트 71-셰익스피어 W. Shakespeare 1564~1616 내가 죽거든 싸늘하고 음산한 종소리(弔鐘)를 듣고종소리보다 오래 애도하지 마세요가장 더러운 구더기와 살려고 내가 이 더러운 세상을 떠났다고, 세상에 경고하세요.이…
20071113 2007년 11월 07일 -
루바이 27, 루바이 49
루바이 27-오마르 카이얌(Omar Khayyam) 젊었을 적에 내 스스로 박사와 성인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이런저런 위대한 논쟁들을 들었지만:들어갈 때와 같은 문으로 나왔을 뿐나 자신 변한 건 없었네.루바이 49반짝이는 금속조각…
20071030 2007년 10월 24일 -
널빤지에서 널빤지로 나는 디뎠네
널빤지에서 널빤지로 나는 디뎠네-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1830~1886)널빤지에서 널빤지로 나는 디뎠네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바로 머리 위에 별을 느끼며발밑엔 바다가 있는 것 같아.나는 알지 못했어다음 걸음…
20071023 2007년 10월 17일 -
파라오 테티의 피라미드에서
파라오 테티의 피라미드에서오! 오! 일어나라, 오 테티!그대의 머리를 취하고그대의 뼈들을 모으고그대의 팔다리들이 한데 모여그대의 육체로 땅을 흔들어라!썩지 않는 빵을 먹고쓰지 않은 맥주를 마시고보통 사람들은 출입이 금지된 문에 서라…
20071009 2007년 10월 04일 -
안개가 흔적을 남기지 않듯이
안개가 흔적을 남기지 않듯이저 어두운 녹색의 언덕 위에안개가 흔적을 남기지 않듯이내 몸은 당신에게 영원히상처를 남기지 않을 거야바람과 매가 부딪칠 때,하늘에 무슨 흔적이 새겨질까?그렇게 당신과 나는 우연히 만났지,그리고 몸을 돌려,…
20070925 2007년 0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