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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그리고 대학교수
드디어 ‘아줌마’가 끝이 난 모양이다. 비록 가공의 드라마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대학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동안 ‘대학교수와 거지의 공통점’, ‘강남(江南)의 부인들이 대학교수를 좋아하는 …
20010405 2005년 02월 23일 -
구조조정은 ‘만병통치약’인가
뉴욕 증시의 폭락이 아시아와 유럽으로 파급되어 21세기 경제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경제침체의 기세는 마치 EU국가를 강타하고 있는 광우병과 구제역처럼 과학적 통제망을 비웃듯이 빠져나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마침 제조업의 세…
20010329 2005년 02월 21일 -
商道는 없고 商術만 판친다
며칠 전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가 그만 얼굴이 붉어진 적이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상품이 발붙이지 못하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미국인 ‘바이어’가 나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한국상품은 견본과 납품된 물건의 질이 다르고, 보증…
20010322 2005년 02월 18일 -
관료집단이 개혁 대상이다
이른바 4대개혁에 대해 정부가 공언해 온 완료시한인 2월 말이 지났다. 어차피 이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정부 바깥에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별무성과인 결과에 대해 심한 실망이나 비판도 없다. 다만 정부가 그동안 쳐온 큰소리를…
20010315 2005년 02월 17일 -
JP의 ‘반짝 장세’에 추파 던지는가
웃는 얼굴에 침 뱉기란 정말 못할 일이다. 웬만하면 웃는 얼굴은 보기도 좋다. 텔레비전이든, 아니면 지나가는 길거리에서든 간에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웃는 모습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다. 웃음이야말로 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
20010308 2005년 02월 16일 -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서
지난 2월13일 세종홀 소연회장에서 열린 ‘낭만파 클럽’ 창립식에는 ‘낭만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500여명이 모여들었다. ‘따지지 않는다/ 차라리 내가 손해본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사랑과 정을 함께 나눈다/ 조건 없…
20010301 2005년 02월 15일 -
‘차범근’을 내쫓는 나라
나이도 지긋한 어느 교수가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윤리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사직서를 품에 안고 총장을 찾아갔다. 그랬더니 그 어른 왈, 어쩌면 그리도 미련스럽게 일을 벌이느냐, (물론 농담이겠지…
20010628 2005년 02월 11일 -
‘우리 민족’에서 ‘그들의 사회’로
6·15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일 년이 지났다. 평양에서 전송된 남·북한 정상의 조우장면은 우리 민족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감동적 충격을 주었다. 20세기 세계사는 동·서 냉전질서의 해체로 막을 내렸지만 한반도만은 예외지역으로 …
20010621 2005년 02월 04일 -
무작정 우물에 뛰어들지 말라
사람이 살아가려면 다른 사람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 모든 것을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험자와 전문가의 말을 듣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믿는 것은 아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믿고 싶은 말을 믿지만, 지혜로운 …
20010614 2005년 02월 02일 -
캠퍼스의 때이른 大選 바람
산적한 국가적 과제와 상관없이, 국정관리 능력의 난맥상과도 별도로, 정국은 시나브로 대선 국면으로 달려가고 있다. 최근 내홍(內訌)을 치르고 있는 여권 내부에서 정권 재창출에 대한 걱정이 늘고 야권에서는 정권교체의 목청이 거세지는 …
20010607 2005년 02월 01일 -
자유를 박대하는 나라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해마다 5월이면 학생들이 이런 노래를 불러준다. 노래말이 너무 엄청나다 보니 듣고 있기가 민망하지만, 선생 노릇 제대로 하라는 반어법(反語法)적 추궁이라 생각하며 자성의 계기…
20010531 2005년 01월 31일 -
낙하산 인사의 ‘反국민성’
요즈음 정-관계의 퇴직 인사들이 ‘공수훈련’중이란다. 최근 불거진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비꼰 얘기다. 올해 4월 이후 선임된 15개 공기업 사장 및 공단 이사장의 경우 거의 3분의 2가 전문성과 관계없는 정치-관료-군-경찰 출신 인…
20010524 2005년 01월 28일 -
‘쉬운 수능’ 이대론 안 된다
최근 들어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었다는 논란이 많이 일고 있다. 이른바 일류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도 기본적인 수학 지식이 없거나 영어 독해력이 부족하여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고등학교에서는 교실 붕괴현…
20010517 2005년 01월 27일 -
의원님들, 정말 잘 뭉치십니다!
16대 국회 출범 이후 원수라도 되는 것처럼 사사건건 대치, 질시하던 여-야가 돈세탁 방지법을 두고 모처럼 보기 좋은 합의를 이뤘다. 이것이 국민의 고통을 덜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법안이라면 얼마나 보기 좋으랴.애초 이 법은 내년…
20010510 2005년 01월 25일 -
‘TV와의 전쟁’ 미룰 수 없다
햄릿은 ‘죽느냐, 사느냐(to be or not to be), 그것이 문제로다’는 존재론적 명제 앞에서 고뇌했다. 오늘 우리는 ‘과연 텔레비전을 볼 것이냐, 말 것이냐(TV or not TV)’라는 문명론적 화두를 놓고 씨름해야 할…
20010503 2005년 01월 24일 -
신문은 탄압 속에서 큰다
러시아의 유일한 민간 TV인 NTV의 소유권이 친정부 인사에게 넘어간 것은 NTV의 대주주인 블라디미르 구신스키(Vladimir Gusinsky)의 반정부 성향 때문이었다. 지난 4월 국영회사로 하여금 NTV를 인수하게 한 데는 구…
20010830 2005년 01월 20일 -
어느 ‘운동권 교수’의 독백
명색이 정치학 교수지만, 나는 현실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정치권 근처를 기웃거려 본 적도 없다. 글자 그대로 백면서생(白面書生)인 셈인데, 이런 삶에 자족하며 살아왔다.그런 내가 어느 순간 ‘운동권 교수’로 바뀌었다. 학교에 문제…
20010823 2005년 01월 19일 -
개나 소나 다 같은 부류로구나
”DJ 정책은 의사 대신 정육점 주인이 심장수술한 것 같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는 구라파 사회주의 국가에서 도입한 것이다. DJ 정부가 내세우는 신자유주의는 사회주의자들이 장사가 안 되니까 시장기능을 가미한 것이다”…
20010816 2005년 01월 18일 -
한글날, 국경일로 지정하라
한글날을 국경일로 제정하자는 국회 발의가 있은 지 1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여론 조사 응답자의 90%가 찬성하는 이 일이 성사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정치인의 인식 부족과 재계의 반대 때문이다. 그런데 한글날을 국…
20010809 2005년 01월 17일 -
‘전쟁’말고 ‘정치’를 하라
우울하다. 70년 만의 가뭄으로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논밭이 이제는 엄청난 호우로 물에 잠기고 많은 인명까지 희생된 변덕스런 날씨 탓도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의 풍경이 너무도 험악해졌기 때문이다. 사회 갈등이 제도화한다면 사회 발…
20010802 2005년 01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