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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록스타의 향연, ‘브리티시 나이트’ ‘프렌치 나이트’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잔다리페스타(잔다리)가 열린다. 홍대 앞 12개 클럽에서 총 163개 팀이 공연하는, 대규모 쇼케이스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5년째, 그 시간 동안 잔다리는 한국 밴드만의 행사…
20160928 2016년 09월 26일 -
10월 자라섬에 내리쬘 열대의 태양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 흥분한 건 재즈팬만이 아닐 것이다. 토요일(2일) 공연의 헤드라이너로 카에타누 벨로주(Caetano Velosu)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첫 내한이다. 다…
20160914 2016년 09월 09일 -
‘사과’도 한수를 건너니 탱자가 되는구나
스리슬쩍, 상륙했다. 애플뮤직 이야기다. 이렇다 할 사전 프로모션 없이 8월 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계정을 이용해 이미 애플뮤직을 써온 사람은 열광했다. 아직 사용해본 적 없는 사람도 호기심을 보였다. 뭘…
20160824 2016년 08월 19일 -
아메리카니즘과 함께 찾아온 풍요와 자유의 상징
요즘 온라인에서는 페미니즘 이슈가 한창 뜨겁다. 한국에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첫선을 보인 1990년대 후반 이래 이렇게 뜨거웠던 적이 있을까 싶다. 과문한 탓에 젠더 문제에는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서구사회에 급진적 여성들이 등장했던…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1990년대 ‘록페’ 마니아와 디지털 세대의 조우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밸리록)이 열렸다. 일본 후지록페스티벌과 연계하기에 국내 페스티벌 가운데 가장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밸리록은 그럼에도 늘 문제에 시달…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상자 안 벼룩’과 홍대 앞의 몰락
요즘 오랫동안 서울 홍대 앞에서 활동해온 사람들을 만나면 조심스레 동의하는 사실이 있다. 최근 밴드 신이 ‘재미’가 없다는 거다. 잘하는 팀은 많다. 현재 활동하는 팀들의 연주력, 사운드 메이킹은 과거와 비교불가한 수준이다. 데뷔한…
20160727 2016년 07월 25일 -
제주를 사랑하는 또 한 가지 이유
틈만 나면 해외 항공권을 끊던 습관이 사라진 건 제주도를 알고부터다. 친구 따라 놀러갔다가 흠뻑 빠졌다. 그 후로 틈만 나면 제주 항공권을 끊는 습관이 생겼다. 늦게 배운 도둑질처럼, 웬만한 사람이 평생 갈 날보다 더 많은 날을 오…
20160720 2016년 07월 19일 -
신화와 전설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날씨 때문이었을까. 오래된 CD 한 장을 꺼내 오디오에 올려놓았다. 아마 21세기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틀었을 거다. 1970년대 이탈리아 밴드 메타모르포시(Metamorfosi)의 두 번째 앨범 ‘인페르…
20160713 2016년 07월 12일 -
우리가 잊고 있던 상상력의 심연
세상에는 상상력을 요구하는 음악들이 있다. 시각적, 서사적 상황과 동떨어져 오롯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음악들이 있다. 가사라는 형태로 깃든 음성언어에서조차 동떨어져 음악 자체로서 의미를 획득한 음악들이 있다. 현대적 대중음악이 탄생…
20160706 2016년 07월 04일 -
음반, 물성에 대한 그 얄팍한 욕망
지금 한국에서 음반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다운로드조차 필요 없이 스트리밍이 너무나 당연해졌으니 말이다.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음반의 가치를 느끼려는 이들이 서로 음반을 사고팔며 기쁨을 나누자는 …
20160629 2016년 06월 27일 -
한국 록 최후의 블록버스터 이벤트
이제 한국은 봄부터 겨울까지 어떤 형태로든 페스티벌이 열리는 나라다. 계절과 장소에 맞춰 형태도 다양하다. 봄과 가을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여름에는 몸을 달구는 음악이 중심이 된다. 좀 ‘핫하다’는 페스티벌이 열리면 페이스북…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경연이 끝난 순간,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마침내 가면을 벗었다. 반년 동안 ‘우리동네 음악대장’(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썼던 가면이었다. 이렇게 오래도록 쓸 줄 몰랐기에 함께 걸친 옷도 겨울옷이었다. 그 가면과 옷을 입고 지내온 시간, 그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재즈가 울릴 때, 여름이 온다
때 이른 무더위가 낮을 지배하던 5월 마지막 주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하루 종일 재즈가 햇빛과 살을 비볐다. 페스티벌 시즌의 서막을 여는 2016 서울재즈페스티벌이 27일부터 사흘간 열린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 흔히 ‘서…
20160601 2016년 06월 03일 -
콘텐츠가 미래다, 콘서트가 힘이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스탠딩 공연장 예스24 라이브홀(옛 악스홀). [동아일보]팝시장이 죽은 지금 한국에서 해외 아티스트에 관한 기사가 한 줄이라도 나오는 경우는 거의 내한공연을 할 때뿐이다. 5월 28~29일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
20160601 2016년 05월 30일 -
이토록 실험적인, 이토록 아름다운
라디오헤드의 통산 아홉 번째 앨범인 ‘A Moon Shaped Pool’(사진)을 듣자마자 탄성이 터졌다. 지난 앨범 ‘The King of Limbs’가 지나치게 우주로 가는 앨범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Kid A’로 시작한 21…
20160525 2016년 05월 23일 -
음계가 편곡을 만나 음악이 되는 순간
‘음악은 소통이다. 음악은 인간이 타고난 본성의 일부다. 음악은 제례다. 음악은 우리 감정의 자극제다. 음악은 문화적 고향이다. 음악은 놀이다. 음악은 비타민이다. 음악은 상품이다.’ 독일 철학자이자 음악학자 크리스티안 레만의 ‘음…
20160518 2016년 05월 17일 -
한쪽 귀가 고장 나고 보니
중세 의학자들에겐 정자와 난자 개념이 없었다. 이미 정액 속에 완전한 형태의 사람이 들어 있다고 여겼다. 섹스를 통해 이 작은 사람이 여성의 자궁 속에 들어가 10개월간 성장한 후 태어나는 게 임신과 출산이라고 생각했다. 정액 속에…
20160511 2016년 05월 10일 -
어쩌면 ‘미녀는 괴로워’가 최선일지도
내 인생의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몇 편의 제목이 떠오른다. 모두 음악영화다. 평생 음악을 좋아하면서 살아왔으니 음악영화에 꽂히는 건 필연이다. ‘올모스트 페이모스’ ‘클럽 싱글즈’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스쿨 오브 락’ 등이다.…
20160427 2016년 04월 25일 -
영상 돋보이게 하면서도 귀에 감기는 선율
영화는 이야기의 예술이다. 이야기에 걸맞은 연기와 배경 등이 동원돼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그 메시지에 힘을 불어넣는 건 영화음악이다. 만약 음악이 없다면 영화는 아무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도 감정이입 …
20160420 2016년 04월 18일 -
맥주 그리고 담배 한 모금
가끔 화가 날 때가 있다. 맥주를 마실 때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사실에. 그것도 음악과 맥주가 함께할 때 담배를 피우러 밖에 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이건 말이 안 된다. 술과 담배를 온몸으로 머금은 듯한 음악을 들을 때는 시간을 …
20160413 2016년 0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