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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눈으로 말해봅시다
아시아 대중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비’. 엄청난 팬들을 끌어 모으면서 공연마다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 무명의 백댄서 시절 그를 발굴해 오늘의 스타로 키워준 이는 박진영이다. 그는 비의 어떤 점을 보고 선발했을까…
20051213 2005년 12월 12일 -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지난 5월15일 한미합동조사단이 구성된 뒤 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는 사격훈련이 중단됐다. 주변 3000여 주민들은 반세기만에 되찾은 평온함에 놀라 “저녁에 텔레비전 보는 재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전화 통화할 때 악다구니를 하지 …
20000601 2005년 12월 05일 -
로버트 김 앞에서 우리는 하나였다
로버트 김 선생이 19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1월24일 미국으로 떠났다. 예상보다 빨랐던 미 법원의 형 집행정지 판결로 김 선생의 방한 준비는 꽤 촉박하게 진행되었다. 많은 고민이 있었다. 최고조에 달해 있던 김 선생에 대한 …
20051206 2005년 12월 05일 -
공적자금 투입, 때 놓치지 말라
2년 반 전에 발생했던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경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나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주지 않고 있다. 국가…
20000525 2005년 12월 02일 -
무늬만 프로 vs 진정한 프로
최근 마카오에서 열렸던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 농구장에서 관중의 눈길을 모은 장면이 있었다. 본부석 한쪽에 자리 잡은 남자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음악을 틀어주면서 선수 소개는 물론 심판 판정이 있을 때마다 그 …
20051122 2005년 11월 21일 -
지역감정과 알리바이
4·13총선 결과를 두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라고 하는 지역감정 문제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간의 정치적 대립과 싹쓸이 현상에 대해 개탄하며 이런저런 진단과 처방을 내놓는다. 이런 논의들을 보면서 지역…
20000518 2005년 11월 17일 -
막 나가는 고이즈미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재임 기간에 보여준 외교 행보는 역사적 책임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주변 국가를 침략했지만 일본도 수백만 명의 인명이 희생된 제2차 세계대전이었기에 종전 후 일본인들도 군국주의라면 치를 떨…
20051115 2005년 11월 14일 -
자칭 민주세력은 ‘민주장사’를 그만두라
최근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행사한 국가보안법 위반 피의자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한 불구속수사 지휘는 검찰총장 사표에 이어 일파만파로 국정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헌정사상 처음 행사된 …
20051108 2005년 11월 07일 -
얄팍한 가벼움의 시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가벼움이 출렁이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과 군화발과 최루탄, 화염병이 난무하던 무거움의 시대, 피와 눈물과 열정과 고함, 죽음, 그리고 그 뒤의 환희. 우리 시대를 지배하던 억압과 희망의 대결은 사라지고 그…
20000511 2005년 11월 01일 -
한국 미술시장의 현주소
검찰이 이중섭과 박수근 화백의 그림 58점을 모두 ‘가짜’라고 판명하고, 이중섭 화백의 작품 4점을 경매로 팔았던 서울옥션 대표의 사임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사건에 연루된 작가의 작품 대다수를 못 믿겠다는 의심을…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고장 난 물건은 보물단지다
‘에스보드’가 유행이다. 양발을 번갈아 움직이면 회전·직진하는 놀이기구인데, 요즘 초등학교 남자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물건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값은 왜 그렇게 비싼지. 이런 고가품이 아이들을 겨냥해 계속 나오면 부모들…
20051025 2005년 10월 24일 -
마키아벨리도 웃는다
많은 사람들이 마키아벨리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사자의 용맹과 여우의 지혜‘를 구비한 현명한 군주라면 신의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부추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키아벨리가 시도 때도 없이 무원칙하게 권모…
20000504 2005년 10월 17일 -
잘 노는 것도 결국 경제력
이 글의 제목을 어떻게 붙일까 고민하다 보니, 한국 사회에서는 ‘놀기’를 둘러싼 정확한 규정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놀기 어려운 사회’라고 하면, 가뜩이나 실업률이 높은 현재 실정에서 ‘놀기’란 곧 직장이 없…
20051018 2005년 10월 17일 -
월북자 가족들의 복권
지난 주 우리는 정말로 오랜만에 가슴뭉클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았다. 치매 노인의 말문이 열리고, 거의 기억력을 상실한 노인이 자식을 알아보는 이 기적 같은 일을 목격한 우리는 혈육의 정(情)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가진 것이며, 언…
20000831 2005년 10월 14일 -
또 폭탄주가 죄를 뒤집어쓰나
또 그놈의 술이 문제다. 9월22일 오후 국회 법사위는 대구 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끝내고 회식을 했다. 보람찬 하루를 끝마친 팔도 사나이들이 그냥 집에 갈 수 있겠는가. 11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이때만은 여야가 없고, 국감을…
20051011 2005년 10월 10일 -
한국 빨간 바지의 미국 공습
8월 현재 미국 LA 지역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0만 달러를 넘어섰고 아파트 평균 가격도 4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포함한 주택 전체의 중간 가격은 47만600…
20051004 2005년 09월 30일 -
세 가지 타입의 교수
“이광형 교수가 언제부터 ‘정보보호’를 전공했단 말인가. 좋다는 것만 좇아다니는 것은 아닌가.” 아직 나에게 직접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내가 없을 때는 이렇게 빈정거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예로부터 교수는 한 가…
20000824 2005년 09월 26일 -
거친 목소리와 핏대 선 얼굴들
실질적 민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이제 자기 목소리 내는 걸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 독재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모든 것을 조심하던 시대는 이미 옛날 일이 되었다.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분화는 수많은 이익집단이나 직능단체…
20000817 2005년 09월 21일 -
아이들 만화 이대로 안 된다
솔직히 나도 몰랐다. 놀기에 바쁘고, 살기에 바쁘고, 고민하기에 바빠서 우리나라 꼬마들이 어떤 문화를 접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니, 그게 문제라는 생각을 했을 리는 더더욱 없었다. 가끔, 더 많은 국민들이 좀더 세련…
20050920 2005년 09월 14일 -
배용준 이름값과 블랙홀
드디어, 아니 어느덧, 아니 예정된 대로, 배용준은 한국이 낳은 초특급 월드스타가 되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외출’은 아시아 8개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글로벌 파워를 지녔다. 뿐만 아니라 관련 소설과 가수들의 수출까지 가능하게 한다…
20050913 2005년 09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