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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산도, 낮은 도수 어느 자리서나 친근함 빛나
모임이 많은 12월. 와인 한 병씩 가져와 함께 즐기는 만남도 잦다. 이럴 때 어떤 와인이 좋을까. 여러 음식과 두루 어울리고 참석자의 다양한 입맛에도 맞는 와인이라면 독일산 리슬링 카비네트(Riesling Kabinett)가 추천…
20161214 2016년 12월 12일 -
그의 강직함, 그녀의 우아함을 만나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대단한 샴페인 애호가였다. 그는 특히 폴 로저(Pol Roger)라는 샴페인을 좋아해 점심과 저녁식사 때마다 약 500ml(3분의 2병)씩 즐겼다고 한다. 처칠의 폴 로저 사랑은 이후 두 가문의 우정으로…
20161207 2016년 12월 06일 -
“담백한 우리 음식과 잘 어울려요”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MW)’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전문가 그룹을 지칭하는 말이다. 1955년 MW협회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배출된 MW는 350명 남짓으로, 까다롭고 어려운 절차와 시험을 통과…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깔끔, 상쾌…비린내 잡는 ‘라로슈’
초겨울 찬바람에 코가 시리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의 향긋하고 짭조름한 맛이 떠올라 입안에 침이 고인다. 서양에서는 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샤블리(Chablis)를 꼽는다. 샤블리는 샤르도네(Chardonnay)라는 포도로…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명장 엘비오 코뇨가 만든 우아함과 순수함
이탈리아 와인의 왕 ‘바롤로(Barolo)’. 바롤로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의 작은 마을로, 마을 사람들은 네비올로(Nebbiolo)라는 포도로 이 와인을 만들었다. 매혹적인 적갈색을 띠는 이 와인에선 진한 베…
20161116 2016년 11월 11일 -
품질에 신뢰를, 장인에게 박수를
와인을 고르다 보면 와인대회 수상 스티커가 붙은 것들이 있다. 딱히 찾는 와인이 있지 않는 한 자연스레 상을 받은 와인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품질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전 세계에는 다양한 와인대회가 있다. 그중 아시아 최대 규모…
20161109 2016년 11월 07일 -
괴짜가 만든 최고의 끝 맛
‘배드 보이(Bad Boy)’와 ‘배드 걸(Bad Girl)’. 프랑스 보르도의 괴짜 장뤼크 튀느뱅(Jean- Luc Thunevin)이 만든 와인이다. 배드 보이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가 튀느뱅에게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절망을 딛고 일어선 열정의 맛과 향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150km 떨어진 프리오라토(Priorato) 지역. 첩첩산중인 이곳에서는 11개 산골 마을의 주민들이 산등성이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깎아 포도를 기르며 살고 있다. 12세기부터 와인은 마을 사람들의 주…
20161026 2016년 10월 24일 -
아들이 만든 또 다른 세련미와 생동감
남아메리카에는 카이켄(Caiquen)이라는 새가 있다. 안데스 산맥을 가로질러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오가는 야생 거위다. 이 새처럼 안데스 산맥을 넘어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합작으로 만든 와인이 있다. 바로 ‘카이켄(Kaiken)’이다…
20161019 2016년 10월 14일 -
믿을 수 없는 가격, 놀라운 맛
‘로칠드’(Rothschild·영어식으로는 로스차일드)는 세계적인 금융회사와 프리미엄 와이너리를 소유한 가문이다. 가문 창시자인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Mayer Amschel Rothschild)에게는 다섯 아들이 있었는데, 셋째…
20161012 2016년 10월 07일 -
호주 와인 킬리빙빙
영화 팬이라면, 특히 히치콕의 스릴러물 같은 클래식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지나치지 못할 와인이 있다. 바로 킬리빙빙(Killibinbin)이라는 와인이다. 영화 포스터 같은 와인 레이블이 꽤나 독특해 왜 이런 레이블을 붙…
20161005 2016년 09월 30일 -
역사가 농축된 순수하고 정직한 맛
칠레가 현대적인 와인 산업의 기반을 다진 것은 19세기 후반부터다. 이전까지는 포도 품종, 재배, 양조 등 모든 면에서 미흡해 와인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칠레 와인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데는 돈 막시미아노 에라수리스…
20160928 2016년 09월 26일 -
송편, 곶감과 완벽 ‘케미’ 화이트 와인
먹거리가 풍성한 추석. 송편, 한과, 곶감 등은 스위트 와인과 특히 잘 어울린다. 마침 스위트 와인은 여성이 좋아하는 와인이기도 하니 명절 음식 장만하느라 힘들었던 어머니와 아내를 위해 와인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르살라(Ma…
20160914 2016년 09월 09일 -
가난한 자를 위한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 애호가들이 ‘가난한 자의 돔 페리뇽(Dom Perignon)’이라 부르는 스파클링 와인이 있다. 돔 페리뇽은 프랑스산 빈티지 샴페인이다. 누구나 마시고 싶어 하지만 워낙 비싸 쉽게 접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가난한 자가 마실 수…
20160907 2016년 09월 02일 -
美 와인 역사의 큰 이정표 ‘웬티’
미국 캘리포니아산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은 풍부한 열대과일향, 부드러운 질감, 묵직한 보디감으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캘리포니아 날씨가 워낙 좋아 포도가 잘 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환경에 최적화된 샤르도네 클…
20160831 2016년 08월 29일 -
오미자 와인 名人, 이종기 오미나라 대표 “토종으로 만든 세계 유일 로제 와인”
수입 와인이 우리 술문화에서 대중주로 안착한 가운데 토종 오미자로 만든 와인과 증류주가 많은 와인 애호가와 주류 전문가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7년부터 오미자를 원료로 와인을 생산, 판매해온 ‘오미나라’의 이종기(60…
20160824 2016년 08월 19일 -
이탈리아의 숨은 진주 ‘풀리아’
삼면이 바다인 이탈리아는 국토 어디에서나 포도가 잘 자라는 축복받은 나라다. 풀리아(Puglia)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풀리아는 부츠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 맨 아래 구두 굽에 위치한 곳으로, 아드리아 해와 이오니아 해로 둘러싸인…
20160817 2016년 08월 12일 -
올림픽 보면서 금메달 축배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한밤중 올림픽 중계를 보다 보면 야식 생각이 간절하다. 여기에 시원한 와인을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으면서 청량감 있고 모든 음식과 두루 잘 어울리는 리슬링(Ries…
20160810 2016년 08월 05일 -
블렌딩의 걸작 ‘50&50’ 신뢰와 융화가 낳은 이탈리아의 향미
와인은 한 가지 포도로도 만들지만 두 품종 이상 섞어 만들 때가 많다. 품종을 섞는 비율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와인 블렌딩은 기술보다 예술에 가깝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블렌딩은 대부분 한 와이너리 안에서 이뤄진다…
20160803 2016년 07월 29일 -
오리고기 천년배필, 삼복더위 물렀거라
한여름에는 가볍고 섬세한 피노 누아르(Pinot Noir) 와인이 유난히 맛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시라즈(Shiraz) 와인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피노 누…
20160727 2016년 07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