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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른 피자집에서 경험한 환상의 맛
2월 초 이탈리아 피렌체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숙소에서 연락이 왔다. 행선지인 토스카나주 시에나 쪽에 눈이 많이 왔으니 렌터카를 빌릴 때 스노체인을 챙기라는 것이었다. 지중해 연안은 겨울이 우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따뜻하기로…
와인칼럼니스트 2019년 02월 18일 -
쌉쌀하면서 달콤한 허브향에 다시 취하다
베르무트(Vermouth)라는 술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맨해튼이라는 칵테일을 마셔봤다면 이미 베르무트를 맛본 것이다. 다양한 칵테일의 재료로 쓰이는 베르무트는 화이트 와인을 베이스로 한 리큐어(liqueur)다. 베르무…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9년 01월 21일 -
중저가 명품 ‘피에르 뤼통’
슈발 블랑(Cheval Blanc)과 디켐(d’Yquem)은 죽기 전 꼭 마셔봐야 하는 걸작이다. 이 와인들을 20년 넘게 만들어온 피에르 뤼통(Pierre Lurton)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의 이름을 붙인 와인 피에르 뤼…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9년 01월 14일 -
무릉도원의 맛 선사하다
올리비아 뉴턴존이라는 호주 출신 여가수가 있다. 1970~80년대를 휩쓸던 그는 청순한 외모만큼이나 목소리도 상큼했다. 그가 부른 노래 중 제너두(Xanadu)라는 곡이 있다. 제너두란 우리말로 무릉도원이라는 뜻. 이 노래를 들을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9년 01월 07일 -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콘트라토’로 축배를!
12월 초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 아스티(Asti) 지방을 방문했을 때다. 이곳을 떠나기 전 꼭 들르고 싶은 장소가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스파클링 와이너리인 콘트라토(Contratto)다. 카넬리(Cane…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2월 31일 -
바르베라 다스티의 재발견
아스티(Asti)의 아침은 안개로 가득했다. 아스티가 위치한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는 겨울 안개로 유명하다. 이곳 특산물인 송로버섯 축제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 안개에서 향긋한 송로버섯 내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12월…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2월 24일 -
향긋한 들꽃, 은은한 사향이 큰 매력
향긋하고 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많은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 이 와인은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 아스티 지방에서 모스카토 비앙코(Moscato Bianco)라는 포도로 만든다. 모스카토 비앙코로 발포성 와인을…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2월 17일 -
프랑스 남자와 미국 여자의 운명 같은 사랑이 빚은 와인
모든 일의 시작은 두 남녀의 사랑이었다. 오베르 드 빌렌(Aubert de Villaine)은 프랑스 부르고뉴가 낳은 세계적 명품 와인 로마네 콩티(Romane′-Conti)의 오너다. 젊은 시절 미국 뉴욕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2월 03일 -
다채로운 과일향과 탄탄한 타닌이 특색
피레네산맥 동쪽 기슭에 위치한 작은 마을 리무(Limoux)는 프랑스의 숨은 진주다.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한여름 열기를 식혀줘 우아한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개발 가능성이 무한한 이…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1월 26일 -
화사하고 우아한 와인, 작품번호 1번 ‘오퍼스 원’
1978년 프랑스 보르도의 1등급 와이너리인 샤토 무통 로쉴드(Chateau Mouton Rothschild)의 필리프 남작과 미국 나파 밸리의 명장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가 만났다. 둘은 만난 지 한 시간 만에…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1월 19일 -
배우는 바뀌어도 샴페인은 그대로
영화 ‘007’ 시리즈에 나오는 샴페인은 언제나 볼렝저(Bollinger)였다. 볼렝저는 영국 왕실 주최 경마대회인 로열 애스콧과 잉글랜드 럭비팀의 공식 샴페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볼렝저에는 늘 ‘전통과 권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1월 12일 -
최고급 포도만 섞어 만든 꿈의 와인
세계적인 와인산지 프랑스 보르도(Bordeaux). 포도밭 면적이 1200km2에 이르는 이곳은 메독(Medoc)과 생테밀리옹(St-Emilion) 등 지역마다 개성 넘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만약 유명한 샤토(Cha^teau·…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1월 05일 -
우아하게 움직이는 사자의 맛
레이블 감상은 와인을 즐기는 재미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 라 스피네따(La Spinetta) 와이너리는 15세기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으로 레이블을 장식하고 있다. 와인의 특징을 절묘하게 표현…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0월 29일 -
11년 연속 5스타 와이너리 선정된 비결은?
시라즈(Shiraz)는 호주를 대표하는 적포도고,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는 특히 시라즈 와인을 많이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바로사 밸리 시라즈는 진하고 묵직한 향미로 우리에게 익숙하다. 바로사 밸리의 면적은 912k…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0월 22일 -
‘독수리 오형제’처럼 개성 충만한 와인
1980~90년대에 ‘독수리 오형제’라는 만화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에서는 ‘코만도 지(Comando G)’라는 이름으로 방영됐다. 그런데 재밌게도 최근 떠오르는 스페인 와이너리 이름도 코만도 지다. 이들의 와인이 요즘 전 세…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0월 15일 -
과일향과 꽃향이 어우러진 ‘청수’
벌써 대하철이 왔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게 된다. 맛있는 대하구이를 먹으러 올해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로 가볼까. 그곳에는 국내 와이너리 그랑꼬또(Grand Coteau)도 있다. 그랑꼬또는 프랑스어로 ‘큰 언덕’이라는 뜻…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0월 09일 -
잘 익은 복숭아와 멜론향이 나는 향긋한 레드 와인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명작으로 꼽는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극중에서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의 여러 와이너리를 전전하며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을 찾는다. 서늘한 지역에서 자라는 피노 누아를 왜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0월 02일 -
추석 선물로 좋은 칠레 와인 뭐 없나?
한가위 선물로 와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와인은 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쉽지 않다. 예산에 맞춰 레이블이 멋있는 것을 선택하기 일쑤다. 합리적 가격에 품위와 품질까지 갖춘 와인을 찾는다면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Mar…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9월 18일 -
한국만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곧 낸다
‘골프 18홀을 65타에 끝낸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유명한 와인 1865. 와인은 잘 몰라도 1865는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이 와인은 한국에서 10년 넘게 브랜드 인지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뜻이 근사해도 맛…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9월 11일 -
농익은 베리향이 입안에서 확~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는 루비. 결혼 40주년을 루비혼이라고도 한다. 결혼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40년을 한결같이 이어오려면 사랑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루비빛 벨벳 레이블을 두른 와인이 있다. 레이몬…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9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