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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도심에 핀 예술 나눔의 꽃
4월20일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3동 산기슭 길에 자리한 P교회에서는 ‘아름다운 물건 발표회’가 열렸다. 20명 남짓한 참석자들은 낡고 오래됐지만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아름다운 물건’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했다. 돌아가…
20080506 2008년 04월 30일 -
한글 가르치고 배우며 ‘마음’으로 소통
“마영씨, 봄바람 났나봐요~! 머리 모양이 또 바뀌었네!” 봄꽃이 피어 나들이라도 떠나고 싶은 일요일 오후 3시. 다섯 평(16.5㎡) 남짓한 교실에 태국인 야외렛트, 와나치펀, 중국인 마영, 신춘매, 반영운 씨가 자리를 채우고 앉…
20080422 2008년 04월 14일 -
씩씩한 모자 중증 장애인 행복 디자인
모자공장 ‘동천모자’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모자 한 개를 생산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공정은 모두 열여섯 단계. 컴퓨터에 디자인을 입력한 뒤 기계를 다뤄 자수를 뽑아내고, 천조각들을 이어 꿰매고, 단추를 달고, 다림질을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맡아 기른 가족愛 두 뼘 부쩍 큰 아이들
내일 모레면 아쉬운 작별의 날. 재롱둥이 막내가 ‘친엄마’ 품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엄마’ 이미향(44) 씨는 오늘 형준(가명·4세)이의 옷가방을 꾸렸다. 지난해 9월 처음 집에 데려올 때는 달랑 한 개였던 짐 보따리가 6개월 사…
20080318 2008년 03월 12일 -
‘따르릉 溫情’으로 600억 성금 기적
리허설-감동에는 리허설이 없다!“오늘도 사랑의 전화가 변함없이 열려 있습니다.”토요일, 방송 2시간 전.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 생방송을 앞둔 스튜디오 안은 분주하다. 대본을 챙기고 카메라를 점검하고, 출연 가수들은 노래…
20080311 2008년 03월 05일 -
70살에 ‘진동’ 사용법 알고 ‘사랑의 문자’도 날렸다
“수화기 모양 버튼을 누르시면 지금까지 통화한 기록이 나오죠?”한 노인과 젊은이가 머리를 맞댄 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손바닥 절반 크기도 안 되는 휴대전화.“가운데 단추를 살짝 눌러 다시 걸고 싶은 번호를 선택하세요. 그런…
20080219 2008년 02월 11일 -
동네 방송 꽉 잡은 은발의 라디오스타
- S# ♬ Signal(찔레꽃 - MR)- S# 오프닝안녕하세요? 2008년의 날이 밝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건강하게 행복한 하루 시작해볼까요? ‘On Air’ 불이 켜졌다. 7평(23㎡) 남짓한 라디…
20080205 2008년 01월 30일 -
행복한 세상 읽어주기… ‘천사의 목소리’
좁은 부스 안은 컴퓨터를 놓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만으로도 꽉 찬다. 방 하나를 여덟 개로 쪼갠 부스 가운데 하나로 들어가 문을 닫고 책을 펴면, 그 순간부터 이근희(53) 씨의 목소리는 누군가의 ‘눈’이 된다.“책은 그냥 읽기만 …
20080129 2008년 01월 23일 -
‘젖병 물리고 응가 치우다 아기들과 사랑에 빠져요
“아유, 응가 했구나~.”스무 살을 갓 넘긴 듯 보이는 남학생이 갓난아이의 엉덩이를 살짝 들어 똥기저귀를 벗겨낸다. 엉덩이에 묻은 누런 배설물을 신속히 닦아내고, 똥기저귀는 조심스럽게 돌돌 말아 공처럼 만들었다. 배설물을 처리하는 …
20080122 2008년 01월 16일 -
사랑의 온기 배달, 올 겨울 따뜻했네
혹시 나를 기억하세요? 원통형 몸에 22개의 눈을 가지고 있고(내 친구 중엔 눈이 25개인 녀석도 있죠), 평소엔 탄탄하고 새까만 피부를 자랑하지만 한번 열을 내면 새빨개졌다 결국 하얗게 부서져버리는 나를 기억하나요?그래요, 내 이…
20080115 2008년 01월 09일 -
“절망의 기름바다, 생명과 희망 닦아요”
잔뜩 찌푸린 하늘, 기름 범벅의 검은 바다, 검은 모래, 검은 자갈, 검은 갈대….세상은 온통 검었다. 12월15일 오전 10시30분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갯벌. 칼바람이 몰아치는 이 검은 바닷가에 가슴이 뜨거운 2700여 자…
20080101 2007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