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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백만불 거래, 情은 덤 그래서 물물교환이 좋다
문밖에서 누군가 외친다.“다시마 사려! 미역 사려!”이제는 안 내다봐도 그이가 누구인지 안다. 우리와 한 마을에 살다가 몇 해 전 저 멀리 진도로 이사를 간 이웃이다. 진도 이웃은 해마다 김장 때면 자기네 고장에서 난 해산물을 가지…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부부애 키우는 황홀한 몸짓 아내와 함께 탱고를!
겨울은 몸과 마음의 변화가 많은 계절이다. 자신을 돌아보며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지난해 겨울부터 내 고민은 부부관계를 좀더 발전시키자는 거다. 나는 자연의 암수가 싸우는 걸 보지 못했다. 닭을 봐도 같…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난 돈 걱정하지 않는 팔자 그래서 평생 일한다
●팔자는 타고난다지만 나는 좀 다르게 본다. ‘팔자 고치기’, 그거 어렵지 않다고. 삶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닐까. 내 팔자 중 크게 달라진 부분을 들면 돈이다. 이제는 돈 걱정하지 않아…
20091201 2009년 11월 30일 -
내 손으로 김칫광 짓기 선택과 집중의 즐거움
감을 깎아 매다는 걸로 가을걷이는 대충 마무리했다. 한숨 돌리면서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따져봤다. 하루는 24시간. 계절에 따라 다르고 날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하루에 쓰는 시간을 대략 평균해보니 아래와 같다(숫자 단위는…
20091124 2009년 11월 18일 -
면역력 빵빵한 자연건강법 “신종플루 그까이 꺼!”
신종플루로 사회가 불안하다. 그 파장이 전 지구적이고, 앞으로도 얼마나 오래갈지 모른다. 사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는 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면역력과 생명력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길은 광범위하…
20091117 2009년 11월 13일 -
나는 글을 쓴다 고로 성장하고 존재한다
지금은 새벽 5시. ‘글쓰기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한다. ‘주간동아’에 자급자족이라는 주제로 연재를 한 지 어느덧 9개월째. 이제는 글쓰기가 내 삶의 일부가 된 듯하다. 글 한 꼭지 마감하고 나면 곧바로 다음 글을 구상하고 또 써야…
20091110 2009년 11월 04일 -
내 마음 한 자락 ‘찰칵’ 느낌을 담아내는 마술
한동안 나는 디지털카메라에 중독됐었다. 밥을 먹을 때도, 논밭에 일하러 갈 때도 카메라를 끼고 있어야 했다. 그만큼 찍고 싶은 게 많았다. 지금 쓰고 있는 카메라는 보급형 일안반사식(DSLR)이다. 그런 생활을 한 지 5년쯤. 아내…
20091103 2009년 10월 28일 -
쓸수록 신통방통한 불의 과학 ‘로켓스토브’
자급자족 삶에도 과학은 더없이 소중하다. 구들을 놓거나 간단한 화덕을 만들 때 주먹구구식을 넘어 좀더 과학화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 얼마 전 ‘로켓스토브(Rocket Stove)’라는 걸 알았다. 나무로 불을 피울 때 열을 집…
20091027 2009년 10월 21일 -
너와 나 … 뼈와 살 … 임과 년 ‘완소’ 한 글자 우리말들
자급자족 삶이란 게 어떤 점에서는 단순하다. 그렇다면 거기에 따른 언어는 어떨까? 어느 순간 ‘한 글자로 된 우리말’이 내게 그 어떤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보거나 듣거나 만들거나 먹는 것이 대부분 한 글자로 …
20091020 2009년 10월 16일 -
내 나이테 키우는 날 조촐 자급자족 생일상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건 여러 뜻이 있는 것 같다. 부모님한테 몸을 받아 삶의 첫발을 내디딘 날은 아주 특별하다. 하여 백일만 돼도 기념을 하고, 돌에는 잔치를 해준다. 그런데 아이 잔치를 크게 하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20091013 2009년 10월 07일 -
바람 양념, 햇살 정성 가을 삶은 맛있다
시골이라면 문화생활이 어렵지 않을까. 공연이나 전시를 중심에 놓고 보자면 그렇다. 영화관은 멀고, 연극은 언감생심이다. 발레나 대규모 합창을 즐기는 건 꿈에서나 가능하려나. 다행히 지금은 인터넷이 되니 문화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20090929 2009년 09월 23일 -
소통과 배려 한 뼘 키우는 수호천사 ‘마니또’ 놀이
아이들에게 또래와의 만남을 자주 이야기한다. 부모나 교사한테 배우는 것도 있겠지만 또래 속에서 어울리며 배우는 게 많기에 이를 강조한다. 내가 자라던 어린 시절에는 도시든 농촌이든 동네마다 또래가 많았고, 늘 또래들과 어울리며 자랐…
20090922 2009년 09월 16일 -
간이 부은 산짐승들 야성 입맛 잃은 사람들
들판에 작물이 하나둘 영글어가니 이를 탐내는 놈들도 어디선가 자꾸 나타난다. 산에서는 산짐승이, 들에서는 들짐승이, 하늘에서는 날짐승이. 아주 작은 벌레도 겨울날 준비를 하느라고 이래저래 세력을 뻗친다. 농사는 아무래도 사람 중심이…
20090915 2009년 09월 11일 -
첨벙첨벙 개헤엄 ‘재미 천국’ 냇가 물놀이
손님으로 온 아이들이 자꾸 물놀이를 가잔다. 아직도 한낮이면 무더워 짜증나기 쉽다. 보통 때보다 집에 사람이 많으니 더 그렇다. 어차피 낮에는 더위로 일하기 어렵다. 물놀이를 갈 바에는 아이들이 많을수록 좋을 것 같아, 마을 아이 …
20090908 2009년 09월 02일 -
씹으면 씹을수록 탄탄해지는 우리 몸
건강은 삶의 기본이다. 자급자족 삶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건강에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씹는 것 하나만 봐도 그렇다. 잘 씹기, 알면 알수록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올 초 우리 집에 뜻밖의 손님이 오셨다. 전남 …
20090901 2009년 08월 26일 -
붓고 가려운 풀독 피부병 구슬땀 흘리자 ‘말끔’
풀독이 올랐다. 풀독은 일종의 접촉성 피부염이며, 풀이 닿은 부분에 좁쌀 같은 반점이 생기면서 가렵기 시작해 번져나간다. 그간의 내 경험에 따르면 병에도 어떤 흐름과 리듬이 있는 것 같다. 병은 점점 번지다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나중…
20090825 2009년 08월 19일 -
토마토 된장 샐러드 여름철 우리집 밥상 주인공
토마토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두루 받는 열매채소가 있을까? 우리나라도 토마토는 들어온 이래 급속히 밥상에 자리를 잡았다. 잘 익은 토마토는 제철에 날로 먹어도 맛이 좋고, 가공을 해 퓌레나 소스 또는 케첩으로도 쓴다.잘 익은 토마토를…
20090818 2009년 08월 13일 -
혼자서 뚝딱뚝딱 집짓기 흔들리는 마음 치료약
영화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Life as a house)’를 봤다. 아버지로서의 권위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는 밀려났으며, 설상가상으로 시한부 인생임을 선고받은 중년 가장 조지. 자기에게 얼마 남지 않은 기간…
20090811 2009년 08월 05일 -
내 안의 원시 본능 바다에서 발견하다
휴가 삼아 바다를 다녀왔다. 우리 식구만 간 게 아니라 이웃 한 집과 같이 어울렸다. 아이들까지 함께했으니 모두 여덟 사람. 이렇게 여행 갈 때는 아이들 의견을 존중한다. 그래야 오고 가는 길에 불만이 적고, 아이들 덕에 힘도 얻는…
20090804 2009년 07월 29일 -
자신감아, 어디 숨었니? 빗방울 맞으며 ‘사람여행’
자급자족의 삶은 돈이나 물질에서는 가난하다. 그러나 정신적인 가치만은 나름대로 풍요롭다. 그런 정신 가운데 하나가 자신감이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라면 그게 일이든 배움이든 사람 관계든 자신 있다. 하여 남과 견줄 필요 없이 스스로…
20090728 2009년 0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