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연예가 X파일

결혼 유통기한 겨우 2년? 이혼드라마 찍나

  •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결혼 유통기한 겨우 2년? 이혼드라마 찍나

결혼 유통기한 겨우 2년? 이혼드라마 찍나

명세빈-강호성 커플.

바람 잘 날 없는 연예가에 또다시 거센 바람이 분다. 이번에는 이혼 바람이다. 탤런트 명세빈과 강호성 변호사가 3월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혼 소식을 알렸다. 2006년 여름 교우(敎友)로 만난 둘의 교제는 그해 가을 언론에 공개됐고, 두 사람은 1년 남짓 사귄 끝에 2007년 8월 결혼식을 올렸다. 톱스타와 법조인의 결합이자 열한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백년가약이었다.

세간의 관심 속에 결혼했지만 불과 5개월 만인 2008년 1월, 두 사람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혼인신고조차 하지 않은 둘은 ‘성격 차이’를 이혼 사유로 밝혔지만 부부의 속사정은 알 길이 없다. 또 명세빈의 사연이 알려진 하루 뒤에는 그룹 지누션의 지누(본명 김진우)와 가수 김준희의 이혼 사실이 날아들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패셔니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지누, 김준희는 결혼 전에도 자유롭게 교제해 관심을 샀고 결혼 후에는 각자 음반과 사업에 몰두하며 성가를 올렸다.

연예계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어떻든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은 가십난의 단골메뉴다. 지난해에도 1월1일 탤런트 이찬 이민영의 폭행으로 얼룩진 이혼 공방을 시작으로 박철 옥소리의 이혼소송, 중견 연기자 이영하 선우은숙 합의이혼까지 1년 동안 이혼 소식이 줄기차게 들려왔다. 그리고 해가 바뀐 올해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최근 한 스포츠신문 조사에 따르면, 2002년 이후 결혼한 연예인들의 평균 결혼유지 기간은 22.9개월로 나타났다. 두 해를 채 넘기기가 힘든 것이다. 이 가운데 이찬 이민영이 12일로 가장 짧은 기간을 기록했고 명세빈, 강호성 변호사가 5개월, 가수 이혜영과 이상민이 1년 2개월이었다. 탤런트 채정안 역시 1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자고 나면 터지는 파경 소식 연예계 불신 가중



연예인들의 이혼이 줄지 않고 급기야 최근에는 스타급 연예인의 이혼 소식까지 이어지자 충격에 휩싸인 곳은 다름 아닌 광고계다. 잉꼬부부 이미지를 내세워 광고모델로 연예인 커플을 기용한 광고주들은 혹시나 자사 모델이 파경을 맞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만약의 경우 제품의 이미지 하락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왜 연예인들은 이렇게 금방 파경을 맞는 것일까? 세상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연예인도 다를 바 없는 남자, 여자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남녀 간의 이별이나 이혼 원인을 예단하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이혼 주기로만 보면 연예인들의 결혼 유지기간이 일반인보다 짧은 것은 분명하다. 이혼 소식이 들릴 때마다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단어는 이들의 ‘참을성’ 또는 ‘인내심’ 부족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잇따른 이혼 소식은 연예계 전체를 향한 불신을 키운다. 방송을 통해(특히 주부 대상 아침프로그램) 행복에 겨운 모습을 선보이다가 한 번에 돌아서 남남, 아니면 원수지간이 돼버리는 연예인 부부는 시청자에게 황당함을 넘어 배신감마저 안겨준다. 이찬, 이민영처럼 폭행사건으로 번지거나 박철, 옥소리처럼 부적절한 관계로 얼룩져 법적 다툼까지 간다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물론 연예인 사생활을 둘러싼 언론의 과도한 집착도 반성할 부분이다. 명세빈은 이혼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사귀는 과정에서 너무 일찍 언론에 노출되다 보니 많은 부담감을 지니게 되고 (관계를) 깨뜨리면 안 된다는 중압감 속에 사귀었다”고 밝혔다.

결국 언론을 포함한 대중의 관심이 당사자들에게는 중압감으로 다가왔다는 뜻이다. 연예인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결혼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합리화할 수는 없을 듯싶다.



주간동아 2008.04.01 629호 (p84~85)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17

제 1217호

2019.12.06

아이돌 카페 팝업스토어 탐방기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