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LG전자 TV·디스플레이 세계 시장 세대교체

올레드의 마법, 세상을 바꾸다

  • 김민철 자유기고가 weekly@donga.com

    입력2016-09-26 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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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드 사이니지 터널, 올레드 조형물 압도적 화질 찬사…초대형 마케팅으로 대중화 속도 높여
    LG전자가 올레드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TV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세대교체를 견인하고 있다.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발하기 때문에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데다, 빛 샘 현상이 없어 관람객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다는 게 특장점. LG전자는 이런 올레드의 강점을 활용해 전 세계 TV 시장과 프리미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9월 2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 전시장 입구에 설치한 초대형 올레드 터널은 LG전자의 올레드 기술이 해외 유력 매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는 계기가 됐다. 곡면 형태의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으로 만든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의 올레드 터널은 올레드 사이니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올레드 터널에 사용한 사이니지의 화소를 모두 합하면 4억5000만 화소에 달한다. LG전자는 올레드만이 만들 수 있는 완벽한 블랙 색상을 보여주고자 오로라, 밤하늘의 별, 해저 등의 영상을 내보냈다. 특히 오로라는 초고화질 8K급 카메라 14대를 동원해 마치 아이슬란드 현지에서 직접 보고 있는 듯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올레드 디스플레이 B2B 시장 공략

    미국 유력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마법 같은 올레드 터널에서 길을 잃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LG전자가 통행로로 만든 올레드 터널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미국 IT 매체 ‘매셔블(Mashable)’은 “지금까지 본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경이로우며, 터널 안에서 영상을 10번이나 반복해서 봤다. 최고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가전 전문매체 ‘트와이스(TWICE)’도 “IFA 2016에서 올레드 터널이 가장 멋졌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올레드 TV의 압도적 영상미는 IFA 2016 이전에 치른 세계적 전시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CES) 2016’에선 6m 높이의 천장과 벽면에 올레드 TV 112대를 설치해 밤하늘의 별을 수놓은 바 있다. 이 조형물은 최근 레드닷(Red Dot) 어워드를 수상했다. 레드닷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디스플레이 B2B (Business to Busin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CEDIA 2016, ISE 2016, DSE 2016, 인포콤 2016(InfoComm 2016) 등 올해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에 참가해 올레드 사이니지로 호평받았다. △휜 화면을 이어 붙인 물결형 사이니지 △위아래로 휜 아치(Arch)형 사이니지 △제품 앞쪽과 뒤쪽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양면 사이니지 등 파격적 형태의 올레드 사이니지 △사이니지 여러 장을 이어 붙인 비디오월 등을 선보이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천장에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 곡선을 형상화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올레드 사이니지를 설치했으며 N서울타워에 둥근 벨트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올레드 서클’, 터널 형태의 ‘올레드 터널’, 곡면 형태의 미디어월 ‘올레드 파노라마’, 역동적인 하늘 모습을 본뜬 물결형 천장 미디어월 ‘올레드 웨이브’ 등을 설치해 사이니지 진화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올레드 대중화를 위한 초대형 마케팅도 잇따라 진행됐다. 올해 처음으로 미국 슈퍼볼(Super Bowl)에 광고를 내보내며 세계 2억 명 미식축구 팬에게 올레드 TV를 알렸다. LG전자  TV 사업 50주년과 슈퍼볼 50주년을 동시에 맞은 것을 기념해 처음으로 광고를 진행한 것. LG전자의 슈퍼볼 광고는 미국 뉴스 통신사 AP가 선정한 ‘10대 슈퍼볼 광고 예고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최대 광고 마케팅 미디어 잡지인 ‘애드 에이지(Ad Age)’도 LG전자의 슈퍼볼 광고 예고편을 ‘가장 창의적인 광고 톱 20’에 선정하기도 했다.



    올레드로 프리미엄 TV 시장 선도

    LG전자는 7월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의 하르파 콘서트 홀(Harpa Concert Hall)에서 아이슬란드 유명 뮤직 밴드들을 초청해 콘서트를 열고, 올레드 TV 40대를 이어 붙여 오로라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올레드의 3억3000만 화소로 오로라와 별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전문 사진작가들이 아이슬란드 자연을 촬영한 사진을 올레드 TV로 소개하는 사진전도 내년 11월까지 진행한다. 이 밖에도 영국 자연사박물관,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헝가리 국립미술관과 국립오페라하우스 등에 올레드 TV를 설치하고 유럽문화를 품격 있게 소개하고 있다.

    2012년 CES에서 올레드 TV를 처음 소개한 LG전자는 이후 TV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올레드 TV 양산에 성공해 55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데 이어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울트라HD 해상도를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LG전자 올레드 TV가 선보이는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은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다. 미국 ‘포브스’는 LG전자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55B6)의 HDR 화질에 대해 “현 LCD(액정표시장치) 기술이 따라갈 수 없다”고 극찬하면서 “컬러를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평가했다. 화질에 대해서도 “올레드 기술에 비견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인정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매거진 ‘컨슈머리포트’는 LG 올레드 TV에 역대 최고 점수를 부여하며 “한 번 보면 쓰러질 것 같은 울트라HD와 HD 화질이다. 최고의 디테일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의 자회사이자 리뷰 전문매체 ‘리뷰드닷컴’(reviewed.com)은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에 10점 만점을 부여하며 TV 부문 1위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LG전자 올레드 TV는 리뷰드닷컴의 TV 부문 평가에서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했다. 영국 리뷰 전문매체 ‘스터프(Stuff)’와 AV 전문매체 ‘왓하이파이(What Hi-Fi)’는 곡면 울트라 올레드 TV(모델명 OLED55C6)에 만점을 부여했다. LG전자 올레드 TV는 곡면, 평면 형태를 가리지 않고 최고 화질임을 입증한 셈이다. 글로벌 TV 시장이 역(逆)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안에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업체가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올레드 기술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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