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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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땅굴’… 북한 도발은 진행형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입력2011-08-22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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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땅굴’… 북한 도발은 진행형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표지에서 제목만 보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걱정스럽고 우려할 만한 일을 다루어서 그런 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정말 뜬금없고 새삼스러운 내용이다 싶어 그랬다. ‘北, 새 땅굴 파고 있다’는데 아직도 ‘땅굴’이란 말인가. 북한 군부의 지하세계 집착이 이 수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1970년대에 발견한 땅굴 세 개는 80년대 안보교육의 핵심을 담당했다.

    그런데 21세기도 10년이나 지난 지금, 현재진행형 땅굴이라니. 처음엔 시대착오적이라며 북한 군부를 비웃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기사를 읽으면서 땅굴은 들인 비용에 비해 무척이나 유용한 전술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놓쳐선 안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

    대북한 봉쇄정책인 5·24조치는 제구실을 했느냐는 물음에 ‘우리만 죽으라 강요, 이게 무슨 실용정부냐’고 따질 법도 하다. 개성공단은 멀쩡히 돌아가는데 남북경협만 차단됐으니 투자한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사업자와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된 근로자만 불쌍하다. 그러나 대북카드가 별로 없는 처지에서 뭐라도 강경책을 써야 했던 정부 처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보다 급한 불을 꺼야 하는데 당장 피해 규모가 엄청나다.

    ‘미국發 금융 핵폭탄 일파만파’라고 묘사한 게 허언은 아니다.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피해가 적다는 점에서 조금 안심이긴 한데, 이제 시작이라는 게 포인트. 이 와중에도 ‘그들만의 어닝 서프라이즈’ 파티를 연 은행들이 있다니 예대금리차로 돈놀이하는 타이밍이 너무나 기가 막히다. 이자로 수익을 챙기기 바쁘다면 은행이나 대부업체나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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