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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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똑바로 해” 커버기사 시의적절

  • 경윤호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전 객원교수

    입력2011-05-09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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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똑바로 해” 커버기사 시의적절
    785호 커버스토리 ‘3040 孫잡다’는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지금 쇄신을 앞두고 있다. 여야 정치인은 이 기사를 통해 “정치 똑바로 해”라는 질책을 받고, 한편으로는 쇄신 방향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중산층 인식조사’라는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중산층의 정치의식을 제시해 글의 설득력을 높였다. 경기 분당을의 시간대별 득표율 분석을 통해 중산층 표심의 실체를 밝힌 부분도 주목할 만했다.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재보궐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풍부하게 다루기도 했다. 모두 현실 정치인에게 쇄신 아이디어를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사회경제적 용어인 중산층과 정치이념적 용어인 중도층을 구분 없이 사용하면 아무래도 본질적인 문제를 놓칠 것 같다. 한국 사회에서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의 중산층은 다르다. 양극화가 극명한 상황에서 잠시 방심하면 언제든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는 존재가 지금의 중산층이다. 김대중 정부 이후 이들 중산층의 투표 행태는 여야를 오가며 지지와 철회를 반복한다. 집권세력이 이들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을 통해서만 한국 정치의 개혁 방향을 찾는 올바른 구상을 도울 수 있다.

    전문가 인터뷰를 통한 정치 분석 기사는 거의 관행이 됐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 민심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까. 요즘의 투표 행태를 보면 전문가들도 모르는 민심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전문가의 분석에 더해 일반 유권자의 FGI(Focus Group Interview) 기법을 동원하면 좀 더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특집 ‘설 곳 없는 교과서’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꿰뚫는 실증적 자료로 남을 만한 글이다. 지금 교육현장은 교과서만 설 곳이 없는 게 아니라 절반 이상의 학생 역시 마찬가지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은 점수기계를 양산하고 인재교육을 방해한다. 교육현장에 대한 이런 실증적인 기사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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