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74

2011.02.14

가족과 함께 남도길 걸으며 희망 만나고 싶다

  • 경윤호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객원교수

    입력2011-02-14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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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함께 남도길 걸으며 희망 만나고 싶다
    커버스토리 ‘남도길 대장정 희망을 걷다’를 보니 설 연휴에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한 정보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유난히 긴 연휴를 이용해 그동안의 강추위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걷기 정보’는 유익했다.

    9곳의 남도길은 사진만 봐도 걷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칼바람 부는 앙상한 겨울길’을 기자의 거친 숨소리를 통해 생중계한 기사를 읽다 보니 필자 역시 남도길을 걷고 있는 듯했다. 설 연휴에 걷지 못했다면 주말에 가족과 함께 걸으며 새로운 의욕과 희망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개헌 문제를 다룬 ‘왜 4년 차에 개헌카드를 뽑았나’는 기존 언론보도와 달리 현대사 속에서 개헌 논의를 분석해 현재의 개헌논의 배경을 소개한 것이 흥미로웠다. 4·19혁명 직후 두 차례 개헌과 1987년 개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국민적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공감한다. 개헌은 정치권이 국민을 잘 설득할 경우 실현될 수 있다. 그러나 정략적인 판단이 개입될 경우 이루어진 예는 없다. 개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낡은 카드를 빼들고 있다는 비판에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대호 선수의 연봉 조정 내용을 다룬 ‘칼 갈겠다…대호 본색’은 프로야구 간판스타의 연봉 조정 과정을 세밀히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연봉조정위원들이 이미 제각각 판단을 한 뒤 회의에 임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근원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부족해 아쉬웠다.

    이 밖에 대구(大口) 이야기를 다룬 ‘황교익의 미식생활’, 무상복지 논쟁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풀어쓴 ‘손석한의 세상 속으로’, 외국 관광객의 ‘명동순례’를 담은 ‘화장품도 한류…불티나게 팔린다’도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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