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8

2010.12.27

30대 캔디들 결혼에 대한 생각 엿보기

  • 임정우 (주)피플스카우트 대표

    입력2010-12-27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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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캔디들 결혼에 대한 생각 엿보기
    커버스토리 ‘30대 캔디들의 속사정’은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다. 언제부터인가 ‘골드미스’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는데 이제는 ‘3S’(30대 싱글 여성)까지 등장한 걸 보니, 비혼(결혼하지 않음)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산업사회의 발달로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이 늘면서 여성들이 경제적 능력을 갖추다 보니 결혼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 것은 이해 가지만, 이러다간 가족제도 자체가 변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걱정도 생긴다.

    ‘도둑놈 심보? 어린 신부가 좋지’는 어린 신부를 선호하는 ‘늙은 남자’의 심리를 사회심리학적으로 분석해 흥미로웠다. ‘비혼 당당 그녀들이 사는 법’은 비혼 운동을 펼치는 여성 2명의 이야기를 다뤄 눈길이 갔다. 하지만 ‘몸이 아프면 비혼 여성끼리 돌봄 품앗이를 하면 된다’ ‘가족이라고 해도 생계유지에 바빠 위안이 되지 못한다’는 대목에선 비혼 운동가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경험하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은 ‘도움이 된다, 안 된다’는 이분법적 구분의 대상이 아니다. 언제나 만나면 반갑고, 먹고살기 바쁘더라도 늘 웃음을 머금게 하는 존재라는 것을 운동가들도 경험하고 비혼 운동을 펼치면 더 많은 호응을 받지 않을까.

    국회 회의록에 나타난 예산안 처리 과정은 우리나라 국회 예결위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줬다. 그 와중에 ‘나눠먹기식’의 예산 심의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은 어떻게 될까’ 하고 궁금했는데,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의 3원칙이 그 궁금증을 풀어줬다. 그의 원칙대로 잘 처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영화상이야? 뻔한 밥상이야?’는 우리나라 영화상 시상식의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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