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82

2009.04.21

경매 대특집 기사 실수요자에게 유익

  •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입력2009-04-16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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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 대특집 기사 실수요자에게 유익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주식, 펀드 할 것 없이 폭락하는 바람에 경매 시장도 한산하다는 뉴스를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내리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던 차에 ‘주간동아’ 681호는 커버스토리로 ‘넌 로또? 난 경매!’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보통사람들이 경매나 공매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리 만무하다. 필자 역시 문외한이어서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특히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설문조사 테스트에 익숙해 ‘경매투자성향 테스트’를 열심히 해봤다. 결과는 ‘난 아직 멀었어’.

    그러나 경매에 대해 이름 정도만 들어본 수준에서 경매의 원리와 과정, 관련된 경제 및 법률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뿌듯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경제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돈 버는 기회가 생긴다는 지인의 얘기가 새삼 떠올랐다.

    비록 로또만큼은 아닐지라도 경매를 통해 고수익을 얻은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아마 경매·공매에 관심 있던 사람, 그리고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정보가 됐을 것이다.

    ‘내 반쪽 찾기 婚活을 아십니까?’ 역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현시점을 반영하는 기사였다. 결혼하는 과정을 마치 취직 준비를 하듯 노력하는 과정으로 설명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결혼을 로맨틱한 운명의 만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제부터 정신 차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진로 지도 부탁합니다 … 교실의 굴욕’은 우리 공교육이 도대체 어디까지 추락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기사였다. 마치 학원이 학교를 점령한 듯한 느낌이다. 서울시내 유명 학원의 입시 상담료가 시간당 40만~50만원이라는 얘기에 입이 벌어졌다. ‘가만, 내가 하는 상담은 시간당 얼마였지?’ 나름대로 적지 않은 액수라고 생각했는데 그만 주눅이 들고 말았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스피치 노하우’는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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