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33

2002.05.10

상한가 김성수 / 하한가 설훈

  • < 성기영 기자 > sky3333@donga.com

    입력2004-09-24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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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김성수 / 하한가 설훈
    ▲ 상한가 김성수 총장

    ‘총장님, 우리 총장님.’ 성공회대 김성수 총장이 자신에게 지급된 판공비 2500여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반납해 잔잔한 화제. 총장 판공비치고는 결코 많은 돈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마저 반납한 이유는 ‘총장이 사사로운 일에 학생들의 등록금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게다가 소탈한 이 총장님 학생들과 영화 보고 밥 먹는 데 써버린 돈 때문에 신용카드 거래정지 직전까지 갔다니 ‘대한민국 공식 청빈 총장’ 탄생한 셈. 관악구 어느 대학 총장님은 1년 판공비가 4억5000만원에다 부인까지 나서서 법인카드 긁어댔다는데, 성공회대 와서 견학이라도 좀 하고 가시죠.



    상한가 김성수 / 하한가 설훈
    ▼ 하한가 설훈 의원

    ‘뻥이요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최규선씨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설훈 의원의 폭로는 일단 헛발차기로 끝나는 듯. “증인과 증거를 모두 대겠다”며 폭로할 때는 호랑이처럼 으르렁거리더니 꼬리를 내릴 때는 결국 고양이 형국. 하긴 물증도 없이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식으로 나오는 걸 보면 대통령 아들로 향하고 있는 ‘최규선 게이트’를 진화하기 위해 ‘한 건’이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 무책임한 폭로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으면서 ‘검찰에서 수사하라’고 억지부리다 또 한 번 부메랑 맞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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