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9

2002.04.11

상한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 하한가 권헌성 전 의원

  • < 성기영 기자 > sky3293@donga.com

    입력2004-10-28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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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자가용은 프라이드, 지방 강연 갈 때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밥 한 그릇.’ 나라 전체의 통화정책을 쥐고 흔드는 자리에 있는 중앙은행 사령탑치고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소탈한 한국은행 전철환 총재의 모습이다.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그는 물러나면서도 제자들의 논문집 봉정 제안을 거절해 떠나는 뒷모습에서도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권한은 훨씬 커졌지만 자세는 훨씬 낮아진’ 전총재를 가리켜 금융통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추기경 같은 도덕성을 가진 분’이라고 극찬. 각종 비리로 얼룩진 ‘게이트 공화국’에 전총재 같은 공인이 많이 나오기를 학수고대.



    상한가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 하한가 권헌성 전 의원
    ▼ 하한가 권헌성 전 의원

    전직 총리 아들, 대학교수 등 대마초 피운 유명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지만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권헌성 전 의원. 몇 년 전 비슷한 죄로 걸렸을 때도 요리 빼고 조리 빼고 도망 다니더니만 결국 제 버릇 누구 못 주고 ‘돌아온 장고’로 국민 앞에 또 등장. 국회의원 한 번 하고 마약사범으로 두 번 걸렸으니 이러다가 전직 국회의원 권 아무개보다 마약사범 권 아무개로 더 유명해지는 건 아닌지. 마약 같은 반사회적 범죄는 삼진아웃 제도를 적용해 대상자를 아예 ‘사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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