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3

2001.12.13

상한가 김용익 / 하한가 황영조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2-03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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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김용익 / 하한가 황영조
    ▲ 상한가 김용익

    제자에 대한 사랑은 겨울철 새벽공기도 녹일 만큼 뜨거웠다. 개장 첫날부터 억울한 사연을 들고 수백명이 몰려든 국가인권위원회의 ‘접수 1호’는 다름 아닌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 그러나 정작 김교수는 자신의 사연이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인사에서 누락된 제자의 사연을 듣고 새벽공기를 가르며 인권위 접수 창구를 찾았던 것. 본인 역시 다리를 저는 장애인인 김교수는 ‘차별받는 장애인의 실상을 널리 알기기 위해’ 인권위 출범 전부터 위원회의 문을 집요하게 두드렸다고. 이 정도 되면 아예 인권위에 한자리 주고 억울한 사연 들어보라고 해도 되는 것 아닌가.



    상한가 김용익 / 하한가 황영조
    ▼ 하한가 황영조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가 또 한번 사고 행진의 신기록을 이어갔다. 황영조는 지난 12월1일 음주운전중 경찰에 적발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는 바람에 또 한번 신문 스포츠면이 아니라 사회면에 등장하는 불명예를 기록.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영웅으로 최연소 감독에까지 올랐던 황영조는 얼마 전에도 입에 담기조차 힘든 성추문으로 육상연맹 강화위원에서 해임되는 등 잇따른 물의. 달리기 잘한다고 국민 영웅이 되었는데, 이제는 국민 기대로부터 달아나기 뜀박질을 하는가. 자꾸 이러다가는 마라톤 신기록보다 더 많은 사고 신기록 세우는 것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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