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8

2001.11.08

상한가 김인식 / 하한가 주진우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1-18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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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김인식 / 하한가 주진우
    ▲ 상한가 김인식

    뚝심 하나로 버텨온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활짝 꽃피었다. 김감독은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는 보통 감독들과 달리 한번 신뢰한 선수를 끝까지 밀어주는 ‘신뢰의 야구’ ‘인화의 야구’로 유명. 페넌트 레이스 3위 팀을 이끌고도 단박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엮어낸 실력을 보면 김감독이 두산 선수들에게 받고 있는 믿음과 존경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듯. 김감독이 이끄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용장(勇將)이나 지장(智將)과 달리 덕장(德將)은 뒤늦게 진가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 OB 감독 취임 후 무려 7년간 장수해 이 분야 신기록을 세운 김감독이 취임 10주년쯤에는 또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상한가 김인식 / 하한가 주진우
    ▼ 하한가 주진우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를 둘러싸고 구설에 올랐던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이 결국 목적 달성에 실패한 채 흙탕물만 뒤집어쓸 처지에 놓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주의원이 운영하는 사조산업 계열의 금진유통이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에 참여하면서 중학교 동창이 경영하는 다른 회사를 들러리로 내세워 담합 행위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고발. 주의원은 수산시장 입찰 의사도 별로 없는 섬유회사를 핫바지로 내세워 유찰을 막는 ‘짜고 치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한 표가 아쉬워 자격 미달 친구까지 동원한 것을 보면 주의원이 수산시장 입찰을 국회 표결로 착각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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