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0

2001.09.06

상한가 김수원 / 하한가 임동원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2-16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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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김수원 / 하한가 임동원
    ▲ 상한가 김수원

    공무원 출신으로 학계에 늦깎이 입문한 노교수가 정년퇴임하면서 1억 원이나 되는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 계명대 공학부의 김수원 교수. 김교수는 퇴직금을 쪼개 1억 원을 선뜻 내놓으면서 “대학에서 받은 혜택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한 것뿐이다”며 겸손해했다고.

    벤처니 뭐니 해서 이공계 교수들이 공공연하게 돈벌이에 나서는 이 판국에 자신의 퇴직금마저 내놓는다? ‘심정’(深井)이라는 그의 아호를 보니 작은 이익을 버리고 대의를 택한 뜻을 알 수 있을 듯. 무릇 학문의 길은 잔잔하고 깊은 우물 속과 같아야 하는 법이려니.

    상한가 김수원 / 하한가 임동원
    ▼ 하한가 임동원

    ‘햇볕정책의 전도사’에서 졸지에 ‘뜨거운 감자’로.



    정보기관장으로 막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장관까지 오른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하루아침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 평양축전 파문의 여파로 공동여당인 자민련까지 나서 퇴임 압력을 넣고 있고, 민주당도 그의 거취문제로 골치를 썩으니 바늘방석이 따로 있나. ‘장사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닐진대, 통일 전문가를 ‘자처’한 임장관이 정치권 내 이념 갈등을 ‘자초’하는 최대 악재를 만들었으니 이 어찌 곤혹스럽지 않을까. 어설픈 일 처리로 인한 ‘남남갈등’은 통일부 책임인가, 임장관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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