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3

2000.07.20

상한가 강은옥 / 하한가 린다 김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5-07-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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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철도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기관사가 탄생했다. 철도청 용산기관차승무사무소 강은옥씨(32)가 여성으로는 최초로 기관사에 정식 임용돼 7월12일 첫 운행에 나선 것. 강씨는 이날 청량리역을 출발해 춘천역에 도착하는 경춘선 563호 무궁화호 열차의 조종간을 잡았다.

    지난 98년 2월 철도대학 운전기전과를 졸업한 뒤 부산기관차사무소 부기관사가 된 강씨는 2년 동안 경력을 쌓고 지난 2월 기관사 등용시험에 합격했다. 건국대 철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지난 96년부터 여성에게도 응시자격을 부여한 철도대학의 첫 여학생이자, 수석으로 운전기전과에 합격해 화제가 됐던 인물.

    “지금까지 여성에게 금기시돼온 분야를 개척한 최초의 여성 기관사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강씨 말마따나 이제 직업에서 금녀(禁女)의 영역을 말한다는 것이 우스운 세상.

    ▼ 하한가 린다 김

    “아침에 깨어나면 당신은 항상 사라지고 없다.” 로비스트 린다 김(47·본명 김귀옥)이 백두사업 전 주미사업실장인 이화수 공군대령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 다시 시중의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지법 형사12 재판부(정영진 판사)는 7월7일 백두사업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해 군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주고 군사 기밀을 빼낸 혐의로 린다 김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아주 나쁘다”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군사기밀을 제공받은 사실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제 아침에 깨어나면 차디찬 감옥이 그대를 맞아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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