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0

2000.06.29

상한가 배은식 / 하한가 차흥봉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1-31 10:47: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일 신드롬‘이 몰고 온 또 하나의 스타 탄생. 환경감시중앙연합회 인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배은식씨(53)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쏙 빼닮은 용모로 스타덤에 올랐다. 171cm, 85kg에 배까지 나온 몸매, 곱슬머리까지 흡사하다. 배씨는 “텔레비전에서 보니 김위원장의 성격도 나처럼 자유분방하더라”고 말한다.

    6월11일 결혼정보회사인 ㈜선우가 주최한 ‘남북정상 닮은꼴 이벤트’에서 대상을 받은 뒤부터 방송사로부터 토크쇼 출연 제안이 쏟아지고, 일본 NHK 방송과 인터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 김위원장 역으로 출연해 달라는 한 영화사의 제의도 받은 상태. 하도 많은 전화를 받아서 이젠 아예 “네, 국방위원장입니다”고 선수를 친단다. 어디로 튈지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것이 이같은 ‘북한 특수(特需)’의 럭비공.

    ▼ 하한가 차흥봉

    이제 6월20일부터는 아프지도 말고, 사고를 당하지도 말아야 한다. 병원에 가도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의료대란을 맞아 국민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도 보건복지부는 속수무책이다.

    “정부는 해야 할 일을 다 한 만큼 집단 폐업을 주동하거나 업무개시 명령을 위반한 경우에는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의 말이 대책의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국민의 불편과 비판 여론 때문에 집단 폐업은 며칠 안에 자연적으로 수그러들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만이 복지부의 대책이라면 대책이다.



    복지부를 떠난 지 16년 만에 복지부 출신 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장관이 되어 ‘친정’에 돌아온 전문인답게 좀 잘할 수는 없을까.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