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9

2000.06.22

상한가 장 정 / 하한가 이기택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1-25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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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땅콩’ 김미현보다 1cm가 더 작은 ‘작은 거인’ 장정(20)이 올 LPGA 투어 처음으로 ‘톱 10’에 올랐다. 12일 끝난 웨그먼스 로체스터 인터내셔널에서 합계 1 오버파 289타로 박세리와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한 것.

    처음에는 공동 선두를 기록, 박지은에 이어 한국 낭자군의 2연패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20위권까지 추락하는 등 부침이 심해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가 출전 신청자 중 불참자가 생겨야 대회에 나가는 대기 선수 신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도 훌륭한 성적. 장정은 이번 대회에서 2만1537달러를 획득, 상금 순위가 86위로 뛰어올라 2001년 LPGA 풀 시드권(시즌 상금 순위 90위까지)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비가 없어 경찰 공무원 출신인 아버지가 캐디를 하고, 어머니의 식당 수입으로 겨우 투어 비용을 마련하는 장정. 그러나 ‘한국 여자’의 강인함을 누가 막을쏘냐. 김미현이 작은 밴에서 숙식을 하면서 미 대륙을 돌면서도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안았듯, 장정도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

    ▼ 하한가 이기택

    서울지법 형사합의 23부는 6월8일 이기택 전의원에게 특가법상 뇌물죄를 적용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94년 민방사업자 선점 청탁과 함께 경성그룹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 그러나 뇌물을 받고 경성그룹을 대신해 공보처 등에 전화 청탁을 했다는 알선주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



    공천 탈락과 낙선에 이제는 유죄 판결까지…. 4·19 세대를 대표하는 그의 ‘몰락’이 가지는 상징성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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