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3

2000.05.11

상한가 하석주 / 하한가 문용린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5-11-01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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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왼발의 달인’. 4월26일 한일축구 교환경기에서 그림같은 강슛으로 일본의 자존심을 일축한 하석주(32) 선수. 98 프랑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로 치른 멕시코전 때 전반 강한 왼발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넣었으나 어처구니없는 백태클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한국의 월드컵 첫 승 기회를 무산시켰던 그이기에 이번 승리의 의미는 더욱 크지 않을까. 그후 마음 고생이 여간하지 않았겠지만 하루에도 수백 차례 왼발 슛 연습을 한 것이 이날 팀 승리와 개인의 승리도 이뤄냈다.

    하선수는 이날 100년근 산삼(세포 배양으로 재배한 것)을 부상으로 받는 기쁨도 누렸다. 모든 영광 뒤에는 다 남 모르는 노력이 있는 법.

    ▼ 하한가 문용린

    문용린 교육부장관은 무신경 장관? 헌법재판소의 과외금지 위헌 판결로 과외 허용 문제가 커다란 사회 쟁점이 되었는데도, 문장관은 4월28일 연두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전혀 보고하지 않아 청와대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 이에 김대중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이 될 때까지 놔두면 학부모의 절박한 심정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16대 원구성도 안됐는데 언제까지 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손놓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냐”고 문장관을 질책.

    위헌 결정이 내려지기 하루 전까지도 “파장이 클텐데 위헌 결정이 나겠느냐”고 느긋해하는 관리들이 적지 않았던 교육부이고 보면 이번 ‘사태’는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지만, 이런 교육부를 개혁하라고 내려간 문장관은 과연 뭐하고 있던 것인지…. 교육부 관리들의 ‘복지부동’은 관계에서도 유명하다는 사실을 문장관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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