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9

2000.04.13

상한가 김수녕 / 하한가 장영자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5-10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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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가 김수녕

    돌아온 신궁(神弓). 세계 양궁계를 평정하고 7년 전 은퇴했던 김수녕(29·예천군청)이 선수로 복귀, 3월29일 예천에서 열린 전국 남녀 종별 양궁선수권 여자일반부에서 우승했다.

    김수녕은 세계신기록만 21회 경신하는 화려한 선수의 길을 걷다가 93년 10월 은퇴했다. 청주여고 1학년 시절인 87년 첫 출전한 국제대회 프랑스오픈서 세계신기록(싱글 30m)을 세우며 데뷔한 뒤 88 서울올림픽 2관왕, 89, 91년 세계선수권 2연패, 92바르셀로나올림픽 단체전 금, 개인전 은메달 등 한국 양궁의 금자탑을 우뚝 세웠다. 그러다 고려대 동문 선배(이기영·체육교사)와 결혼, 1남1녀의 어머니가 된 김수녕은 작년 10월 대표선발 1차전을 통해 컴백했다. 한국 여자양궁이 작년 세계대회 단체전에서 탈락, 위기의식을 느낀 협회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던 것. 김수녕이 다시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히로인’이 될 수 있을지…. “아줌마 파이팅!”

    ▼ 하한가 장영자

    역시 큰손은 큰손. 5공 시절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장영자씨(55)가 이번에는 김영삼전대통령 조카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무려 21억원을 사기당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범 윤모씨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씨, 이모씨(85·여) 등 사채업자 2명에게 접근해 “현철씨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며 “돈을 빌려주면 1만원권 구권 화폐로 웃돈을 얹어 돌려주겠다”고 속여 현금과 수표 등 56억원을 받아 빼돌렸다는 것.

    현재 장씨측은 “윤씨 배후에 국내 정가의 ‘대주주’가 있다”는 배후설을 주장하는 모양인데, 한탕으로 큰돈 먹으려는 그 심보는 감옥에 갔다와도 고쳐지지 않으니….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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