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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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송경용 / 하한가 이상면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2-15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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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존경받는 사회가 되려면 올바른 기부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공익기부 문화 창출을 위해 뛰어다닌 대한성공회 송경용신부(40)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불우한 아동과 청소년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에 코스닥을 대표하는 벤처기업들이 수백억원을 출연키로 약속한 것.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같이 했다가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송신부 친구들은 공익기부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그의 말에 선뜻 금고를 열었다. 우선 벤처캐피털 회사인 종합기술금융(KTB)이 2월29일 100억원을 전달했고, 25개의 벤처기업들이 연말까지 200억원, 내년까지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송신부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편되는 사회에서 구세대와 다른 젊은 기업가들이 중심에 선다는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기뻐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기부(donation)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일까.

    ▼ 하한가 이상면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에서 서울대의 ‘박찬종 캠프 정치 지망생 모집’ 유인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대 법대 이상면교수가 연구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다른 교수 이름을 허위로 올려 연구비를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교수는 지난 94년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연구비 신청서를 내면서 연구와 관계없는 중앙대 이모 교수와 서울대 백모 교수를 공동 연구자로 기재해 연구비 1000만원을 타냈다는 것. 이교수는 이 연구의 결과로 지난해에 ‘동북아지역 해양권 및 어업권’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는데, 현재 사문서 위조 및 업무방해 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속 기소된 상태. 학문 정진 이외의 활동이 많다보니 돈 쓸 일도 많았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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