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7

2000.01.13

상한가 즈믄둥이 / 하한가 이석희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6-12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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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1월1일 0시0분1초에 태어난 아이. 이름하여 ‘즈믄둥이’. 우리나라의 첫 즈믄둥이는 경기도 안 양시 평촌동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태어난 남자 아이. 새천년준비위원회는 이 아이에게 ‘바위’라 는 애칭을 대통령 명의로 선물했다.

    태어나자마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위군에게는 인터넷 업체인 두루넷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평생 장학금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분유업체들이 광고 모델로 유치하기 위해 평생 우유 제공을 제의하는 등 각계의 푸짐한 선물이 답지하고 있다. 병원측 역시 가족에게 2돈쭝 금반지와 아기용품을 전달하고, 산모가 퇴원할 때까지의 병원비 전액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선물보다 가장 커다란 선물은 바위군이 흠뻑 받은 새 천년의 정기 아닐까.

    ▼ 하한가 이석희

    대검 중수부는 20세기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 모금 사건과 관련, 미국으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이석희 전 국세청차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이 이전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최근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어 강제 송환이 가능해졌기 때문. 검찰은 이전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강제 송환을 위한 근거 자료로 미국측에 송부할 작정. 이에 따라 이전차장의 인도청구 관련 서류가 외교부를 통해 미국측에 송부되면 미 법무성의 심사를 거쳐 현지에서 인도 재판을 받게 된다.



    일만 생기면 미국으로 ‘튀는’ 사람들. 이제 그것도 별 소용없다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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