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6

2000.01.06

상한가 이상훈 / 하한가 신명수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6-06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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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손’ 이상훈(29)이 새 천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오른다. 지난 97년 국내 시즌 뒤 미국 진출을 희망했으나 공개 테스트에서 실망스런 피칭을 보여 차선책으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2년간 활약했던 그가 마침내 꿈을 이룬 것.

    이상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3년간 총 535만달러(약 64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치고는 너무 엄청나다. 이상훈의 에이전트사인 IMG코리아가 보스턴과 합의한 계약 내용은 입단 보너스 105만달러, 2000년 연봉 85만달러, 2001년 145만달러 등 총 335만달러. 성적이 괜찮을 경우 1년 더 연장하고 그 경우 연봉은 200만달러. 그의 내년 시즌 보직은 중간 계투로, 1∼2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쇼트 릴리프’.

    공부 잘해야 돈 잘 번다는 것은 이제 옛 이야기고, 뭐든지 ‘전문인’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실감.

    하한가 신명수

    어떤 사람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돈벼락’을 맞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같은 날 쇠고랑차고 감옥행. 서울지검 특수1부는 12월24일 신명수신동방그룹 회장(58)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재산 국외 도피, 업무상 배임) 및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신회장에게는 6410만달러(약 840억원)를 국외 도피시키고, 신동방에 6100만달러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이 적용됐다.



    노태우전대통령의 사돈으로 6공 시절 각종 특혜설이 나왔던 신동방그룹과 신회장. 부도덕한 기업 행위가 응징을 받는 것은 사필귀정이지만, 신씨는 과연 800억원이 넘는 많은 돈을 어디에 쓰려고 했을까. 사돈끼리는 축재 행위도 서로 닮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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