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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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입력2005-05-04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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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가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세종문화회관 남쪽 길을 걷던 사람들은 건물 벽면에 자리 잡고 있는 설치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무심코 지나치던 공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물이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운 일. 행인들은 금세 예술품 관람객으로 변신해 진지하게 작품들을 살펴본다. 3월22일에서 4월30일까지 세종 아트 스트리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Art Pharmacy 전’의 풍경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무의미하게 남아 있는 공간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쉽게 예술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짜내고 기획한 이는 세종문화회관의 최성철 (45) 전시부장. 몇 년 전 영국에 갔을 때 마음속 깊이 새겨두었던 다양한 길거리 전시회가 모델이 됐다. 이번 첫 전시회는 준비 기간이 짧아 5m 정도의 전시공간밖에 마련하지 못했지만

    6월까지 30m에 이르는 벽면 전체를 전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처음에는 취객들이 쇼윈도의 아크릴을 깨뜨리지나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러나 기우였어요. 기대 이상의 반응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계속적인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겠습니다.”

    6년 전 세종문화회관 공채 1기로 입사한 최 부장은 15년간 공연 기획 일을 해온 이 분야 베테랑. 전시 기획은 올해 1월 전시부장 직을 맡으면서 시작한 생소한 분야지만 이번 아트 스트리트 프로젝트의 좋은 반응으로 인해 낯선 분야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씻어냈다. 전시 기획 전문가로서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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