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3

2000.07.20

남성 달구는 ‘살사’춤의 화신 백지영

  • 입력2005-07-26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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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달구는 ‘살사’춤의 화신 백지영
    “골반을 흔들어대는 데는 당할 장사가 없다니까∼.” 올 여름 가요계를 점령한 섹시 여가수들 틈바구니에서도 유달리 돋보이는 백지영(22)을 두고 수군거리는 방송가 관계자들의 말이다.

    늘씬한 각선미와 시원한 가창력의 김현정,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J, 신들린 듯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는 이정현을 비롯해 다인조 그룹인 베이비복스, 샤크라, 클레오 등이 즐비하지만 체감온도에서 백지영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2집에 수록된 라틴댄스곡 ‘Dash’와 ‘Sad Salsa’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정상을 차지한 백지영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4월16일 2집을 발표한 그가 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이유는 노래 춤 의상 3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단 경쾌하고 열정적인 라틴음악에 실린 가창력이 무르익었다는 평. 원색의 아슬아슬한 탱크톱에 세미 힙합 팬츠나 옆이 툭 터진 랩스커트 등 무대의상도 시선을 잡아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통아저씨춤’을 패러디한 ‘통아줌마춤’과 최근 보여준 살사춤이다. 통아줌마춤은 신세대의 트렌드 율동으로 자리잡았고 ‘Sad Salsa’에 맞춘 살사춤은 최근 붐을 맞은 라틴댄스 열풍과 맞물려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남녀 여섯 커플과 함께 등장해 살사 스텝을 기본으로 특유의 가슴 흔들기와 골반춤, 고난도의 텀블링을 쉴새없이 보여준다. 특히 남성 백댄서와 밀착해 히프를 돌리는 동작은 ‘야릇+농염’의 결정체.



    “지난해 1집 ‘선택’을 부를 때는 정신없이 흔들고 돌리기만 했을 뿐 느낌을 충분히 못 냈어요. 이번엔 달라요. 절로 신바람이 나서 하다 보니 노래와 춤에 자연스럽게 파워가 생겼어요.”

    백지영의 매력은 평범과 프로페셔널이라는 상반된 얼굴에 있다. 평소 스타답지 않게 신비감이 느껴지지 않는 털털하고 ‘만만한’ 모습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비오듯 땀을 뿌리며 녹록지 않은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최근에는 국내 인기를 발판삼아 해외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월 대만 엔터테인먼트 프로덕션 인스리아와 3년 전속 음반계약을 체결한 백지영은, 먼저 99년에 발표한 1집앨범을 대만에서 내고 10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활동에 들어간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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