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70

2005.01.25

프로 전향 땐 몸값 1억 달러 ‘훌쩍’

  • 이종현/ 골프칼럼니스트 huskylee1226@yahoo.co.kr

    입력2005-01-20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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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천재’ 미셸 위가 새해 벽두부터 미국 여자 골프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15세 소녀의 장타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흥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언론이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부각시키면서 그의 상품성은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을 뛰어넘어 타이거 우즈에 버금가고 있다.

    미셸 위는 2년 연속 출전, 성 대결을 펼친 소니오픈을 시작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 스케줄이 7개나 잡혀 있다. 소니오픈에 이어 3월까지 LPGA SBS오픈과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져 아마추어대회까지 포함하면 웬만한 프로선수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세계 골프 팬들은 미셸 위가 언제 프로에 진출하느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셸 위의 부친 위병욱씨는 “프로 전향은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고 대학 진학이 1순위”라고 밝힌다. 그럼에도 미 언론들은 미셸 위가 송아리(18)처럼 대학 진학 이전에 LPGA 투어 커미셔너의 특별 배려로 프로무대에 뛰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도하고 있다. 프로 전향 여부는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셸 위는 수천명의 구름 관중을 이끌고 다니면서 300야드의 폭발적 장타를 자랑하고 있지만 종합적 경기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 이런 단점을 극복해가면서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미셸 위는 여자 골퍼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선수다. 남녀 선수를 다 포함해도 타이거 우즈 다음이라는 평가가 미 언론에서 나올 정도다. LPGA 역시 미셸 위가 투어에 합류해 인기몰이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LPGA는 미셸 위가 대학에 진학하면 열풍이 식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눈치다.



    미셸 위가 프로로 전향할 경우 몸값은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1억 달러 이상은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1996년 나이키로부터 타이거 우즈가 받은 계약금 4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그의 상품 가치를 미뤄볼 수 있다.

    골프 팬들은 미셸 위가 올 시즌 나비스코챔피언십(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메이저대회), US아마추어 챔피언십,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 출전해 선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올해 미셸 위 경기를 보는 관전포인트는 300야드에 이르는 시원한 장타를 즐기면서 플레이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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