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4

2001.10.04

‘원형탈모증’ A33 주변 집중 자극 … 신장 기능도 보강

  • < 유태우 / 고려수지침 요법 학회장 >

    입력2004-12-29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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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형탈모증’ A33 주변 집중 자극 … 신장 기능도 보강
    가을 철에 들어 갑자기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진다면 원형 탈모증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원형 탈모증은 가을철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탈모 부위의 형태가 원형을 띠고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 작은 것은 콩알 크기에서 크게는 손바닥 크기 이상이 되기도 한다. 탈모 부위 경계가 뚜렷하고 둘레의 털도 잡아당기면 쉽게 빠지는 게 특징이다.

    탈모 속도가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때로는 빠르게 진행하고,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눈썹이나 수염ㆍ음모 등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탈모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런 경우는 악성 탈모증이다. 보통 2∼3개월이 지나면 자연히 회복되지만 악성이 되면 수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의학계에선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 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수지침(手指鍼)요법으로 원형탈모증을 관리할 때는 머리의 상응(相應)부위인 A33 주변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데 서암봉(瑞岩鋒)·서암뜸(瑞岩灸)·수지침(手指針)을 모두 이용한다. 원형 탈모증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 되므로 신경을 안정시키고, 두뇌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위해서 E8과 I2의 자리와 A8ㆍ12ㆍ16ㆍ33의 자리에 수지침을 놓거나 뜸을 뜬다. 서암봉을 붙이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 탈모는 대체로 신장(腎臟) 기능이 허약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수지침에서는 신(腎)기능을 보(補)하는 신정방(腎正方)을 이용하는데 신정방의 위치는 J3ㆍ5, F5, C7이다. 이 위치와 기본방, E8, I2, A33을 수지침으로 자극해 주어도 되고 서암봉을 이용해도 된다. 서암뜸은 남녀 기본뜸인 A1ㆍ3·4ㆍ6ㆍ8ㆍ12ㆍ16과 탈모가 일어나는 상응부위를 추가해 하루 1회 2장 정도 뜨면 좋다. 이런 처방을 하루 1회 꾸준히 하여 효과가 빨리 나타날 때는 자극 후 1주일 정도 지나면 탈모된 부위에서 작은 솜털이 보송보송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탈모된 부위를 지압봉(指壓鋒)으로 수시로 비벼 자극을 주면 의외로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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