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1

2007.04.17

관절이 많이 닳았을 때 시술법 두 가지

  • 송상호 강서제일병원 원장

    입력2007-04-11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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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인구 7명당 1명꼴로 걸리는 흔한 질환 관절염. 이는 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무릎이 아프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에 걸리면 일단 무릎통증 때문에 뛰거나 걷는 활동이 부자연스러워져 운동량이 줄고 활동하는 데 큰 영향을 받는다. 이에 따라 비만, 당뇨 등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지속적인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관절염을 방치하면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져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 및 운동 치료를 통해 관절염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이 많이 닳았을 때 시술법 두 가지

    인공관절 수술전(좌)과 후.

    그럼에도 치료시기를 놓쳐 관절이 많이 닳은 경우 관절내시경술이나 인공관절술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술은 문제가 생긴 무릎관절 부위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이때 관절 속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하는 과정을 모니터를 통해 확대해 볼 수 있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법(MRI) 같은 특수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시술시간이 짧고 절개 부위가 1cm 미만으로 작아 수술 후 감염 같은 후유증이 적고 통증도 줄어들었다.

    입원기간이 단축되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크게 절개해야 했던 예전의 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만족도도 높다. 주로 급·만성 외상으로 인한 관절 손상과 무릎 십자인대 손상, 퇴행성 관절염, 류머티즘, 화농성·통풍성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의 진단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술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인공관절술을 시행한다. 인공관절술은 무릎을 열어 나쁜 조직을 모두 제거한 뒤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시술법이다. 과거엔 15~20cm로 크게 절개한 뒤 수술했기 때문에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따랐고 회복기간도 2개월 정도로 길었다. 하지만 최근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있다. 8~10cm만 절개해 출혈이나 통증, 흉터, 감염 등의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이 같은 최소절개술은 수술 중 출혈량이 기존 수술의 절반 정도이고 회복 속도도 7배가량 빠르다. 수술 당일부터 재활운동을 시작해 2~3일 내에 다리를 120도 이상 구부릴 수 있으며, 퇴원 시점에는 140도 이상도 가능해 좌식생활에 익숙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관절이 많이 닳았을 때 시술법 두 가지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정상인과 똑같이 걷고 생활할 수 있다. 따라서 외관상 정상인과 구별할 수 없고, 휘어진 다리가 바르게 교정됨으로써 키가 커지는 효과도 있다. 다만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송상호 강서제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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