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0

2005.06.21

‘세워 총’ 신기술 개발 전쟁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www.sexyhan.com

    입력2005-06-17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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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워 총’ 신기술 개발 전쟁
    냄새만으로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성기능 촉진제가 나온다면? 또 피부에 붙이기만 해도 성욕을 자극하는 약품이 있다면?

    이런 꿈같은 이야기들이 속속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마약과 연루되어 얼굴을 가린 채 연행돼가던 모 탤런트의 ‘최음제인 줄 알았어요’ 같은 말은 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다. 효과가 확실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는 복용 후 1시간 정도에 이르던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경쟁은 물론, 얼마나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한 ‘지구력’ 경쟁도 치열하다. 1998년, 피임약 이후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던 낯선 이름의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우리 곁에 다가온 이후 새로운 약제들까지 가세하여 세계 곳곳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섹스 혁명’의 현주소인 셈이다.

    2003년 말부터 국내에서도 지구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시알리스’와 효과 지속시간을 내세운 ‘레비트라’가 등장한 뒤 올 8월부터는 국내 회사인 동아제약에서 개발된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가칭 ‘자이데나’)도 시판될 예정이어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토종과 외국산의 한판 경쟁이 예고돼 있다.

    주의할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가짜 약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가짜 약 대부분은 중국 및 동남아에서 밀수돼 불법 유통되는 제품으로, 주요 성분의 함량 미달뿐 아니라 효능이나 안전성, 위생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다. 이런 약제들은 두통, 메스꺼움, 얼굴 홍조,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질산염제제를 복용하는 협심증 환자들은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구입하고 복용해야 한다.



    발기부전을 극복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치료를 받으려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답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최근의 발기부전 치료 경향은 강제적이고 일방적인 발기유발보다 좀더 자연적이고 상대방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약물 개발로 나아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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