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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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여신들이 숨 쉬는 파리!

  • 파리=김현진 패션칼럼니스트 parisstyle@naver.com

    입력2007-03-26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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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의 여신들이 숨 쉬는 파리!

    2006년 8월 파리에서 열린 루이뷔통 2007 봄여름 패션쇼.

    파리에서 살고부터 이런저런 기회로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이 도시들 가운데 쇼핑하기 가장 좋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파리다. 매장 수, 가격, 쇼핑 환경 등 어떤 항목에서도 그렇다. 파리에 오는 많은 사람들 역시 관광과 함께 쇼핑을 주목적으로 삼는다. 다음은 그들에게 들려줄 쇼핑 관련 조언이다.

    백화점 트렌디한 신진 디자이너나 명품에 관심이 많다면 ‘봉 마르셰’가 으뜸이다. 부자들이 많이 사는 파리7구에 자리한 이 백화점엔 웬만한 명품은 다 들어와 있다. ‘마르니’ ‘클로에’ ‘발렌시아가’ 등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리노베이션한 오페라극장 인근의 대형 백화점 ‘프렝탕’도 눈여겨볼 만하다. 명품 백화점을 지향하기 시작하면서 럭셔리 아이템을 다루는 매장이 업그레이드됐다. 백화점 내에 일본식 회전초밥집까지 갖춰 명품 소비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아시아인들에게 구애 중이다. 16구의 부르주아 패션 백화점 ‘프랑크 · 피스’는 모자, 액세서리 등 소품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콜레트 생토노레의 콜레트는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가 “이곳에 종종 들러 영감을 얻는다. 아방가르드한 잡지와 최신 디지털 아이템, 고급 향초 등 이곳의 모든 것이 내 관심사”라고 했던 곳. 콜레트는 패션 기자나 모델 등 이른바 ‘패션 피플’들이 파리에 올 때마다 성지순례하듯 둘러보는 곳이다. 단, 깔끔한 디스플레이에 반해 카메라를 꺼내 드는 순간 언짢은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루이뷔통 샹젤리제 루이뷔통 매장은 매장 자체의 인테리어뿐 아니라 건물 꼭대기의 상설전시장까지 볼거리가 아주 많다. 이곳에서는 루이뷔통과 연관된 사진전과 각종 미술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장에는 컨셉트상 불을 켜지 않아 깜깜한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꽃미남’ 엘리베이터 보이가 동행해주니 걱정 안 해도 될 듯. 그러나 번잡한 샹젤리제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실제 파리지앵들이 즐겨 가는 곳은 생제르망 데프레에 있는 매장이다. 규모는 훨씬 작지만 직원들이 좀더 노련하고 친절한 듯하다.



    아웃렛 파리 근처 아웃렛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마른 라 발레’다. 지하철 교외선인 RER를 타면 파리 시내에서 30분 안에 갈 수 있다. 이곳의 여러 명품 매장 중 가장 갈 만한 곳은 페라가모로 구두, 스카프, 넥타이의 재고가 많은 편이다. 반면 아르마니, 셀린느, 겐조 등은 추천할 만하지 않다. 일반 패션 브랜드 중에는 ‘콩투아 데 콩토니에’ ‘폴로’ 등이 독자들의 입맛에 맞을 듯하다. 공식적인 세일 시즌이 시작되기 10일 전쯤부터 프리세일을 하니 재고가 많은 이 기간을 공략할 것.

    화장품 파리의 대형 화장품 멀티숍인 ‘세포라’와 ‘마리오노’에서 몇 가지 아이템을 비교해보니 같은 제품이라도 ‘세포라’가 ‘마리오노’보다 좀 비싼 편이었다. 화장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한국 직원들이 있는 시내 면세점인데, 보통 가격표보다 30% 정도 싸게 판다. 문제는 상품에 붙어 있는 가격표가 일반 판매가격보다 비싸게 책정돼 실제 할인폭이 30%까지는 아니라는 점과 인기 제품은 재고가 없다는 점.

    파리는 쇼핑하기 가장 좋은 곳일 뿐만 아니라 영감이 충만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패션디자인과 명품산업이 발달했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은 퐁뇌프 다리에서,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래스는 뤽상부르 공원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프랑스어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도 프랑스의 명품산업이 발전한다면, 그것은 영감의 원천이 되는 파리가 여전히 아름다울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파리의 럭셔리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 독자들께 감사드린다.

    - ‘파리의 패션, 파리의 명품’은 이번 호로 끝맺습니다.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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