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7

2009.10.20

유래를 알면 더 맛있는 음식

  • 입력2009-10-16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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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를 알면 더 맛있는 음식
    우리가 흔히 사먹는 음식도 그 유래를 알고 나면 맛을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1 얇게 썬 식빵에 재료를 끼워 만드는 샌드위치는 18세기 영국에서 샌드위치라는 이름의 도박꾼이 도박 중 먹기 편한 음식으로 창안했다.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1928년 미국 미시간주의 보석 세공인이 식빵 써는 기계를 발명하면서부터다. 게으름 때문에 생겨난 발명품이 ‘식빵 얇게 썰기’의 게으름으로 200년이나 묵혀졌다는 아이러니.

    2 패스트푸드는 일반식당이던 맥도날드가 햄버거를 1948년부터 ‘공장에서 대량 조리해 매장에 공급하고, 포크와 나이프 없이 일회용 포장기에 담아 손님이 직접 주문과 음식 나르기를 해결하는 형식’을 도입한 뒤, 다른 식당들이 이를 따라하면서 널리 퍼지게 됐다. 패스트푸드는 음식 자체가 아닌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3 상당수의 탄산음료는 건강을 목적으로 제약사나 의학 관련자들이 만들어냈다. 코카콜라는 1886년에 약사인 펨버튼 박사가 자신의 약국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1885년에는 텍사스 와코의 찰스 페퍼 박사가 자신의 이름을 붙여 만든 닥터페퍼를 팔기 시작했다. 1898년 프랑스의 루이 페리에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딴 탄산수 페리에를 판매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곤봉체조의 곤봉 모양을 딴 유리병을 채택했다.

    4 우유를 넣는 현대적인 형태의 아이스크림은 17세기 영국의 찰스 1세 때부터 만들어졌지만, 만들기가 어려워 왕족과 귀족이나 먹던 귀한 음식이었다. 일반인은 200년이 흐른 1851년 미국의 농장주 제이콥 푸셀이 남아돌던 우유크림의 처리를 궁리하다 대량생산 제조법을 발명하고 나서야 맛볼 수 있게 됐다. 막대기가 꽂힌 아이스크림은 레모네이드 판매 상인이 레모네이드 잔에 스푼을 넣은 상태로 창가에 뒀다 얼어붙은 데서 착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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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ndown은
    높은 조회 수와 신뢰도로 유명한 ‘건다운의 식유기’를 운영하는 ‘깐깐한’ 음식 전문 블로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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