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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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굴 ‘백두대간의 비밀 간직한 자연 박물관’

  •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blog.naver.com/travelmaker

    입력2007-05-28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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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금굴 ‘백두대간의 비밀 간직한 자연 박물관’

    종유석, 석순, 베이컨시트, 석회화단구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한곳에 형성된 대금굴 내부.

    [첫째 날] 06:30 서울 동서울톨게이트`→`10:00 동해고속도로 동해IC(동서울톨게이트에서 142km)`→`10:00~11:00 동해IC(7번 국도, 삼척 방면)~갈천삼거리(좌회전)~삼척해수욕장~새천년해안도로~정라항~정라삼거리(직진)~삼척교사거리(우회전) 등을 거쳐 죽서루(관리소 033-570-3670) 도착`→`11:00~12:00 죽서루 관람`→`12:00~12:40 점심식사`→`12:40~13:00 삼척(7번 국도, 울진 방면)~근덕교차로~근덕면(424번 지방도, 덕산 방면)~덕봉대교(건너자마자 우회전) 등을 거쳐 부남2리 도착`→`13:00~14:00 부남해수욕장`→`14:00~14:20 부남2리~대진삼거리~동막교차로~금메달광장휴게소 등을 거쳐 장호항 도착`→`14:20~18:00 장호어촌체험마을(어촌계장 018-284-4204)에서 가자미 배낚시 체험`→`18:00~18:40 장호항(7번 국도, 삼척 방면)~금메달광장휴게소(7번 국도 확장구간)~동막교차로(427번 지방도, 신리 방면)~마읍~문의재터널 등을 경유해 신리너와마을(민박 예약 033-552-5967)에 도착한 뒤 저녁식사

    [둘째 날] 06:00 기상`→`06:00~08:00 짐 정리와 아침식사`→`08:00~09:00 신리너와마을(427번 지방도, 태백 방면)~신리재삼거리(우회전, 도계 방면)~도계(38번 국도, 삼척 방면)~신기삼거리(좌회전, 환선굴 방면) 등을 거쳐 대이리군립공원(대이동굴관리소 033-541-7600) 주차장 도착`→`09:00~12:00 대금굴(6월5일부터 개방 예정) 또는 환선굴 관람`→`12:00~13:00 점심식사`→`13:00~13:20 대이리~신기삼거리(38번 국도, 삼척 방면)~영경묘 입구 등을 거쳐 미로면 하사전리 도착`→`13:20~15:30 영경묘 소나무숲 산책`→`15:30~16:30 하사전리~영경묘 입구(38번 국도, 동해 방면)~미로면 소재지~단봉삼거리(7번 국도, 강릉 방면)~동해(북평) 등을 거쳐 동해고속도로 동해IC 진입

    강원도 삼척시만큼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도 흔치 않다. 산은 산답고 바다는 바다답다. 백두대간의 허리를 이루는 산자락에는 억겁의 신비를 간직한 석회동굴도 즐비하다. 게다가 지금까지 원형이 고스란히 보전된 민속유물도 수려한 자연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지금도 삼척의 어느 두메에서는 송판이나 참나무 껍질로 지붕 올린 너와집과 굴피집을 볼 수 있고, 동해안 작은 어촌에는 해마다 용왕제를 올리는 해신당도 남아 있다.

    삼척 땅의 명소는 대부분 7번 국도와 38번 국도 주변에 자리한다. 그래서 찾아가기도 수월하다. 7번 국도를 타면 바닷가 명소들을 손쉽게 둘러볼 수 있고, 오십천 물길 따라가는 38번 국도를 이용하면 삼척 첩첩산중의 은밀한 속살을 들여다보기가 편리하다. 그리고 이 두 개의 국도를 번갈아 타고 한 바퀴 돌면 완벽한 순환여행 코스가 만들어진다.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시를 지나 삼척 땅에 들어서면, 새천년해안도로를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삼척해수욕장과 삼척항 사이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다. 도로변에는 해변조각공원과 ‘소망의 탑’ 공원이 조성돼 있어 바다를 감상하며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삼척시내에는 관동팔경 중 제1경인 죽서루(보물 제213호)를 찾아볼 만하다.



    삼척 바닷가에는 이름난 해수욕장이 많다. 가장 북쪽의 증산해수욕장에서부터 남쪽 끝 월천해수욕장까지 저마다 규모와 분위기가 다른 해수욕장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근덕면 부남2리에 자리한 부남해수욕장은 아담하고 수려하며, 너무 고즈넉해서 신비감마저 느껴진다. 더욱이 해신당이 있는 갯바위동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해변이 공존한다. 남쪽 해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갯바위가 즐비하고, 북쪽에는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해변이 펼쳐진다.

    대금굴 ‘백두대간의 비밀 간직한 자연 박물관’

    1. 해신당이 자리한 갯바위동산을 가운데 두고 서로 다른 분위기의 두 해변이 공존하는 부남해수욕장 여름 풍경.<br>2. 장호항 앞바다에서 하는 가자미 배낚시 체험. 짜릿한 손맛과 함께 싱싱한 횟감을 얻을 수 있다.<br>3. 새천년해안도로 가에 조성된 해변조각공원.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를 감상하기에 좋다.

    6월5일 … 개장 하루 관람객 720명으로 제한

    부남해수욕장에서 다시 7번 국도로 나와 조금만 남쪽으로 달리면 용화해수욕장과 장호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말국재 전망대에 당도한다. 비췻빛 바다와 은빛 백사장이 발 아래 드리워진, 동해안 제일의 천연전망대다. 장호항을 품은 근덕면 장호마을은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어촌체험마을로 꼽힌다. 이맘때쯤 가족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가자미 배낚시를 추천할 만하다. 4인, 3시간 기본인 체험비용은 10만원 선. 운 좋으면 짜릿한 손맛도 보고 푸짐하게 가자미를 잡을 수 있다.

    ‘동굴의 도시’ 삼척에서 동굴관광을 빼놓을 수 없다. 신기면 대이리의 덕항산 중턱에 자리한 환선굴을 관광동굴로 개발해 크게 성공한 삼척시에서는 6월5일 대금굴을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매표소에서 동굴까지 가는 길이 만만치 않지만 환선굴은 1997년 개장 이후 지금까지 약 800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아름다운 석회동굴로 유명했다.

    그런데 인근 대금굴이 동양 최고의 동굴이라는 환선굴을 능가할 만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좀 과장하면 우리나라 모든 석회동굴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하다. 게다가 2003년 처음 발견된 덕에 아직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다. 종유석, 석순, 석회화단구, 베이컨시트, 동굴진주, 휴석 등 2차 생성물의 종류와 크기, 모양이 매우 다양한 데다 보존상태도 완벽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자연의 조각품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며 모노레일을 탄 채 동굴 내부 140m 지점까지 진입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하지만 대금굴은 관람객 수를 하루 72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어서 한 번 구경하는 일조차 쉽지 않을 듯싶다.

    | 여행 정보 |



    숙박 너와집과 물레방아가 있는 도계읍 신리에는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전통 너와집 펜션인 신리너와마을(033-552-5967)이 있다. 이곳 숙박 이용객들에게는 돌그림 그리기, 천연염색하기, 산나물 캐기 등의 체험행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그 밖에 새천년해안도로변의 펠리스호텔(033-575-7000)과 파라다이스모텔(033-576-0411)은 객실에서도 바다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환선굴과 대금굴이 있는 신기면 대이리에는 신기파크(033-541-5600), 대이리 아래 고무릉리에는 궁전모텔(033-541-0035)이 있다.

    맛집 적극적으로 권할 만한 맛집은 드물지만, 삼척 토박이들은 장호항영기횟집(전복죽 033-572-3719), 부일막국수(033-572-1277), 오신다식당(삼보잡탕 033-574-4521), 바다횟집(곰칫국 033-573-3670), 외갓집보리밥(보리쌈밥 033-574-7669), 신기식당(잡고기추어탕 033-541-1524), 무릉가든(토종흑돼지구이 033-541-6625) 등을 추천한다. 삼척항(정라진항)과 임원항의 활어회타운에 가면 싱싱한 생선회를 싼값으로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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