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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맞춤여행|포항·영덕

숨겨진 비경 가슴이 뻥, 더위 굿바이!

  •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blog.empas.com/travelmaker

숨겨진 비경 가슴이 뻥, 더위 굿바이!

숨겨진 비경 가슴이 뻥, 더위 굿바이!

깎아지른 암벽 사이로 시원한 계류가 흐르는 하옥계곡의 옥녀암 부근 풍광.

첫째 날 07:00 서울`→`09:40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동서울톨게이트에서 211km)`→`09:40~11:30 서안동IC(34번 국도)~안동 시내(35번 국도)~길안(914번 지방도)~청송(31번 국도)~청운삼거리(914번 지방도)~부동~피나무재~설티삼거리(우회전)~옛 내룡초교 삼거리(932번 지방도) 등을 경유해 청송 얼음골에 도착``→`11:30~13:30 휴식과 점심식사`→`13:30~15:00 옥계계곡에서 68번 국지도 타고 하옥계곡(=대서천)으로 이동`→`15:00~ 안전한 장소에 텐트 설치.

둘째 날 07:00~08:00 기상 후 아침식사`→`08:00~09:00 짐 정리 후 출발`→`09:00~10:30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를 거쳐 샘재 정상의 경북도수목원(내연산수목원 054-262-6110)에 도착`→`10:30~11:30 경북도수목원 관람`→`11:30~12:10 샘재~서정삼거리(930번 지방도)~청하면 소재지~청하교차로(7번 국도)~송라면 소재지를 거쳐 보경사 입구에 도착`→`12:10~13:00 점심식사`→`13:00~16:30 보경사(054-262-1117) 관람 후 보경사~관음폭포~보경사 구간의 계곡트레킹`→`16:30~17:00 보경사~송라면 소재지(7번 국도)를 경유해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 도착`→`17:00~18:00 여장을 푼 뒤 강구항으로 이동`→`18:00~21:00 저녁식사 및 바닷가 산책 후 취침

셋째 날 05:20~06:00 해돋이 감상`→`06:00~07:00 짐 정리 후 체크아웃`→`07:00~08:00 강구항 어판장(054-732-9177)의 경매 구경`→`08:00~09:00 아침식사`→`09:00~10:00 강축해안도로(20번 국지도) 타고 이동해 영덕해맞이공원, 영덕풍력발전단지(1544-3506) 둘러보기`→`10:00~10:30 해맞이공원~오보~노물~경정삼거리(우회전)~사진 등을 거쳐 대진해수욕장에 도착`→`10:30~12:30 대진해수욕장에서 해수욕`→`12:30~13:20 점심식사(물회)`→`13:20~14:00 영해읍 괴시전통마을 방문`→`14:00~16:20 영해읍(918번 지방도)~창수령~영양읍(31번 국도)~월전삼거리(34번 국도)~진보 우회도로~가랫재~임동면 소재지~안동 시내(예천 방면)를 거쳐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 진입

숨겨진 비경 가슴이 뻥, 더위 굿바이!

하옥계곡 향로교 아래의 얕은 물가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 피서객들.

태양이 작열하는 8월의 도심은 그야말로 열(熱)섬이나 다름없다. 그 속에서 지독한 무더위에 시달리다 보면 시원한 물가가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심산유곡의 차가운 계류에서 탁족(濯足)을 즐기거나, 맑고 시원한 동해바다에 몸을 담그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곳 중의 하나가 경북 포항의 하옥계곡이다. 하옥계곡은 산자락 하나를 경계로 내연산 청하골과 이웃하고, 하나의 물길로 청송 얼음골·영덕 옥계계곡과 맞닿은 계곡이다. 게다가 동해안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코스인 강축해안도로도 가까워 산과 바다가 절묘히 어우러진 최고의 피서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숨겨진 비경 가슴이 뻥, 더위 굿바이!

죽장면 상옥리 샘재 정상에 들어선 동양 최대 규모의 경북도수목원(좌).영덕군 영해읍 대진해수욕장(우).

하옥계곡으로 가는 길에 맨 먼저 발길을 붙잡는 곳은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 삼복염천 불볕더위에도 바위틈에서 얼음이 언다는 곳이다. 바위틈에서 흘러내리는 샘물도 얼음처럼 차갑다. 게다가 잘 관리된 야영장과 높이 62m의 인공폭포까지 설치돼 있다.



얼음골의 물길을 따라서 하류 쪽으로 조금만 가면 영덕군 달산면의 옥계계곡에 당도한다. 계곡의 물빛이 어찌나 투명한지, 물속의 고기 떼와 자갈이 마치 어항 속처럼 훤히 들여다보인다. 물가에는 넓고 평탄한 자갈밭이 형성돼 있어서 야영하며 물놀이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옥계계곡은 30여 리의 하옥계곡이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때묻지 않은 자연미를 자랑하는 하옥계곡은 강원도 어느 심산유곡보다도 더 깊고 맑으며 외진 곳이다. 약 15년간이나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를 이 잡듯이 뒤져온 필자가 이 계곡을 처음 찾은 지도 이제 3년밖에 안 됐다. 지금도 이곳은 피서철만 아니면 무인지경이나 다름없다.

하옥계곡은 최적의 오프로드코스이기도 하다. 차를 타고 계곡과 나란히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한번 달려보기만 해도 심신이 맑아진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하옥계곡은 주마간산 식으로 둘러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곳이다. 대자연의 품에서 별빛 헤아리는 하룻밤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이곳은 텐트 칠 공간만 확보하면 어디서나 캠핑이 가능하다.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나 공해도 없다. 오로지 물과 새와 바람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소리만 밤새도록 들려온다.

청송 얼음골, 내연산 청하골 꼭 한번 가볼 만

하옥계곡은 동대산(791m), 내연산(710m), 향로봉(930m), 삿갓봉(718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서쪽에 형성된 계곡이다. 백두대간 못지않게 산세가 듬직하고 골짜기가 깊은 이 산줄기의 동쪽에는 흔히 ‘12폭포골’로도 불리는 청하골이 있다. 하옥계곡에서 죽장면 상옥리와 샘재를 거쳐 청하골로 가는 길에는 샘재 정상에 자리한 경북도수목원에 잠시 들러볼 만하다. ‘내연산수목원’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수목원은 광릉의 국립수목원보다 3배나 더 넓다. 게다가 1510종, 17만9226그루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꽃구경하며 산책하기도 좋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내연산 청하골은 그야말로 ‘폭포전시장’이다. 쌍생폭포, 보현폭포,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봉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 등 저마다 형태와 크기가 다른 폭포들이 잇따라 나타난다. 그러나 등산로 경사는 의외로 험하지 않아 온 가족이 함께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다. 산행 기점인 보경사에서 청하골 제일의 절경인 관음폭포까지의 거리는 왕복 5km쯤 되는데, 쉬엄쉬엄 걸어도 서너 시간이면 충분하다.

청하골을 벗어나면 이제 탁 트인 동해바다의 품에 안길 차례다. 7번 국도를 타고 영덕대게 본고장 강구항으로 들어간다. 오십천 하구에 위치한 강구항에는 온통 대게 전문점들이다. 하지만 금어기(매년 6월1일~10월31일) 중인 여름철에는 살아 있는 영덕대게를 맛볼 수 없다. 근래에는 맛과 형태에서 홍게와 대게를 절반씩 섞어놓은 듯한 ‘너도대게(청게)’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구항에서 영해읍 대진해수욕장까지의 바닷가에는 강축해안도로가 달린다. 이 길은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유명하다. 쪽빛으로 일렁이는 바다가 가슴까지 뻥 뚫리게 하고, 굽잇길을 돌아설 적마다 나타나는 갯마을의 풍경은 고향처럼 아늑하고도 정겹다. 이 해안도로변에는 하저, 대탄, 오보, 경정, 대진 등의 아담하고도 깨끗한 해수욕장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강축해안도로가 지나는 영덕읍 창포리에는 바다 전망이 탁월하고 일출을 감상하기에 좋은 해맞이공원이 있다. 하얀 무인등대인 창포등대 주변에는 야생화 꽃밭도 곳곳에 조성돼 있고, 뒤편 산등성이에는 총 24기의 풍차(풍력발전기)가 세워진 풍력발전단지도 있다. 그리고 강축해안도로의 맨 북쪽에 위치한 대진해수욕장에서는 해수욕과 담수욕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여행 정보(지역번호 054)

숨겨진 비경 가슴이 뻥, 더위 굿바이!

하옥산장의 바비큐 모듬.

맛집 청송 얼음골 수부정(874-0303)은 토종닭백숙과 닭도리탕이 맛있고, 하옥계곡 민박집인 하옥산장(262-7885)은 청채쌈 오리구이와 돼지고기 숯불바비큐를 잘한다. 보경사 어귀 이북할매식당(261-8921)은 손맛 좋은 주인 할머니가 직접 만드는 손칼국수, 냉콩국수, 김치말이국수 등이 일품이다. 그밖에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근처의 덕성식당(전복물회, 733-9934), 강구항의 대게종가(733-4147)와 대게궁(784-5001), 대진해수욕장의 해변횟집(물회, 732-0679) 등도 권할 만하다. 영해읍 대진리 은하수산(733-6447)에서는 주인이 직접 잡아온 청게를 사먹을 수 있다.

숙박 영덕 옥계계곡과 포항 하옥계곡에는 민박집 이외의 숙박시설은 없다.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하려면 동해해상호텔(733-5445), 글로리모텔(733-6450), 삼사파크(733-3001) 등이 있는 강구항 옆의 삼사해상공원으로 나가야 한다. 내연산 보경사 어귀에는 연산온천파크(262-5200), 춘원여관(262-1170) 등이 있고 강축해안도로 변에는 파라다이스모텔(734-1320), 해맞이모텔(734-1205), 노물펜션(732-7757), 화이트하우스펜션(733-3525), 파도소리펜션(733-7471), 대경민박(733-6379) 등 바다 전망이 좋은 숙박업소가 많다.




주간동아 549호 (p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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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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