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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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 김경후

    입력2013-11-15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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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
    누에고치 삶은 물속에선

    언제나

    나비날개 냄새가 난다

    쓰고 싶다

    단 한 줄도 필요 없는 시를



    은행은 처음엔 냄새가 지독하다가 나중엔 풀냄새가 난다. 은행을 손으로 만지기 싫어들 하지만, 며칠 전 은행을 주우면서 장미향이나 민들레향과는 다른 냄새를 맡았다. 향수로 만들 수 없는 냄새. 가을엔 그 냄새가 온 천지에 가득하다. 나비날개의 냄새를 맡은 시인이 시에서 향기를 맡았다. ─ 원재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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