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28

2014.03.10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사라진 그림들의 인터뷰’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14-03-10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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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조슈아 넬먼 지음/ 이정연 옮김/ 시공아트/ 472쪽/ 2만 원

    2004년 8월 노르웨이 오슬로 에드바르 뭉크 미술관에 복면강도 2명이 침입했다. 관람객이 다 있는 미술관 개장 시간이었다. 강도들은 관람객과 미술관 직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미술관 벽에서 회화 2점을 떼어낸 후 액자를 부수고 내용물만 챙겨 미리 준비해놓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 도난품은 뭉크의 ‘마돈나’와 ‘절규’였다. ‘절규’는 1994년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서 털린 후 10년 만에 또다시 도난당했다.

    그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술계의 은밀하고 교묘한 거래 현장을 취재한 저자는 이렇게 알려진 미술품 도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한다. 세계 각국 뉴스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많은 수의 미술품이 도둑들 손에 넘어가고 있다. 이 책은 도난 사건 후 일어나는 일과 언론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사건에 초점을 맞춘다.

    들고 도망가기에 좋은 크기에, 857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렘브란트 판 레인의 ‘야코프 데 헤인 3세의 초상’은 네 번이나 도난당했다. 문제는 영국 런던에 있는 덜위치 미술관이다. 이곳 미술관 작품은 훔쳐가기 쉽기로 유명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나 쉽게 떼어 옮길 수 있도록 액자가 달랑 고리 2개에 의지해 벽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야코프 데 헤인 3세의 초상’은 지금도 덜위치 미술관에 걸려 있다.

    도난당한 미술품 중 유명하지 않은 작품의 평균가격은 1만 달러(약 1000만 원)를 밑돈다. 도둑은 장물아비에게 작품을 넘기고, 장물아비는 작은 경매 하우스나 갤러리 혹은 외국 등 미술계 변방으로 작품을 옮긴다. 실제로 회수한 도난 미술품 가운데 절반가량은 다른 나라에 가 있었다.

    미술품뿐 아니라 유물도 국가의 혼란이나 전쟁 시기에 빈번히 도난당한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이라크 국립박물관이 파손되자 수많은 사람이 몰려가 귀중한 유물들을 훔쳤다. 이때 도난당한 유물 가운데 상당수가 암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저자가 취재한 미술품 암거래 시장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도난당한 유명 미술품은 극히 일부만 회수될 뿐 대부분 돌아오지 않는다. 평범한 작품도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하루 3분, 수면혁명

    최상용 지음/ 휴/ 230쪽/ 1만3000원


    사람 일생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잠은 건강의 기본 중 기본이다. 불면증이 급증한 시대 현대인에게 간단 이완법, 상세 이완법, 종식법을 일러준다. 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숙면하고 자가 치유력도 높일 수 있다.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얼굴경영

    주선희 지음/ 동아일보사/ 304쪽/ 1만5000원


    희로애락을 가진 인간은 모든 게 얼굴에 드러나기 마련이다. 인상관리는 건강관리이며 나아가 좋은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다. 인상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 변할 수 있다. 행운을 불러들이는 인상과 얼굴관리 비법을 담았다.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백이호 옮김/ 김영사/ 404쪽/ 1만6000원


    하찮은 물건도 대부분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발전해왔다. 인공물도 생물의 다양성만큼 놀라운 진화 과정을 담고 있다. ‘작은 물건에 숨은 큰 뜻’의 배경과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과학기술 본질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낸다.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포커스

    대니얼 골먼 지음/ 박세연 옮김/ 리더스북/ 412쪽/ 1만8000원


    디지털 세상의 다양한 유혹은 중요한 일에 쏟아야 할 집중력을 빼앗아버린다. ‘주의력’은 이런 세상에서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멈출 수 없는 산만의 시대, 집중력의 중요성은 물론 집중력을 높이려면 어떤 훈련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한상준의 식초독립

    한상준 지음/ 헬스레터/ 216쪽/ 2만5000원


    식초는 인류 지혜인 동시에 최고 발효식품이자 장수식품이다. 그러나 한국인은 날마다 합성식초를 먹는다. 저자는 쌀누룩으로 천연 곡물식초 제조법을 공개하면서 한국의 전통 곡물식초가 다른 나라 식초보다 우수하다고 설파한다.

    미술품 도난 사건 불편한 진실
    느리게 더 느리게

    장샤오헝 지음/ 최인애 옮김/ 384쪽/ 1만5000원


    오늘의 행복을 묵살한 채 내일의 행복에 매달리는 현대인의 모습은 뭔가 잘못됐다. 인생에서 행복은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다. 많은 사람이 이를 망각하고 지엽적 수단에만 집착함으로써 불행해진다.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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