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14

2005.12.13

화려한 싱글, 그들의 마음을 잡아라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입력2005-12-12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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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싱글, 그들의 마음을 잡아라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결혼연령 상승과 부모로부터 독립한 신세대 증가 등으로 싱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싱글 가구는 전체 가구의 21.5%에 이를 전망이다. ‘싱글 마케팅’은 트렌드 리더로 떠오른 싱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을 분석,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싱글족은 이제 노처녀, 노총각 소리를 들으며 주변 사람들의 구박을 받던 마이너리티가 아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탄탄한 경제력과 인터넷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며 홀로 사는 신세대를 지칭한다. 일과 자유를 중시하는 열린 사고의 소유자들이다. 그들은 새로운 것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유행을 선도한다.

    저자는 먼저 싱글족 소비 트렌드 10가지를 말하고 있다.

    싱글족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살며, 혼자 쓰기 편한 제품을 선호한다. 또한 자유와 편리함을 추구하며 디지털 세대답게 인터넷을 통해 소통한다. 뷰티 산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소중한 나를 가꾸는 것에 결코 소홀함이 없다.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찾으며, 재미를 아는 사람들이다. ‘화려한 싱글’은 돈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평생 공부하고 몸값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싱글족을 잡기 위해선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싱글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가 부쩍 늘었다. 이성보다는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는 ‘쿨’한 싱글족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 느낌이 오는 광고는 다른 소비계층도 자극한다.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싱글족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입소문을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제품이나 신기술 전파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싱글족에 대한 획일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다양한 사고와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싱글족을 알아야 싱글을 잡는다.



    이연수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 296쪽/ 1만2000원

    화려한 싱글, 그들의 마음을 잡아라
    구름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존재다. 그러나 우리는 구름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 구름의 생성 과정은 물론, 구름이 몇 종류나 되는지도 잘 모른다. 그동안 구름에 관한 연구가 적었고 관련 서적의 출간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월 곤충박물관 이대암 관장이 만든 ‘구름 쉽게 찾기’는 구름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특히 600여 장의 구름 사진은 변화무쌍한 구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구름의 종류는 10가지 권운, 권적운, 권층운, 고적운, 고층운, 난층운, 층적운, 층운, 적운, 적란운이다. 그러나 이것이 다는 아니다. 10종의 기본형을 중심으로 14가지 종, 9가지 변종, 9가지의 부변종이 있다.

    저자는 구름뿐 아니라 구름과 연관 있는 과학 상식도 소개하고 있다. 맑은 하늘은 왜 파랗게 보이고, 구름은 왜 흰색으로 보이는지, 석양은 왜 붉게 보이는 것인지 등의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다. 하늘 높이 있는 구름을 독자들의 머릿속으로 안내한다.

    이대암 지음/ 진선출판사 펴냄/ 352쪽/ 2만7000원

    ■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내 아이에게 꼭 남기고 싶은 51가지 유산’

    화려한 싱글, 그들의 마음을 잡아라
    “자녀에게 무엇을 남겨주고 싶냐고 물었을 때 열의 아홉은 ‘집이나 땅 같은 것. 물론 현금이면 더 좋고….’라고 답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가치 없이 무조건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금만능의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편으로는 유산도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자식을 키워보아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생활 속에서 의미 있는 것을 찾으려는 우리 시대 부모들의 노력은 감동적이고 눈물겹다.

    저자는 시인 안도현, 인형 작가 백혜순, 목수 곽응수 씨 등 유명인은 물론 평범하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부모들을 만난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재산을 물려주거나 물질적 풍족에 의미를 부여했던 ‘유산’에 대한 통념과 상식을 깬다.

    부모들은 ‘유산’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김없이 자신의 부모를 떠올리며 눈물짓거나, 자녀의 미래를 그려보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곤 했다. 가장 크고 진정한 유산은 열심히 사는 우리 부모들의 모습이다.

    김정금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224쪽/ 9500원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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