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5

2008.07.22

헨리 8세의 사랑과 야망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8-07-16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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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8세의 사랑과 야망

    ‘튜더스 2 : 천일의 연인’

    지난해 국내에 처음 소개돼 평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튜더스 : 천일의 스캔들’의 두 번째 시즌이 채널CGV를 통해 다시 전파를 탔다. 에피소드당 200만 달러, 총 3800만 달러라는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튜더스’는 쇼타임의 최근 3년간 시청률 중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인기작이다. 쇼타임은 시즌2가 한창 방송 중이던 지난 4월 세 번째 시즌을 제작하기로 확정했다.

    ‘튜더스’ 시리즈는 영국 역사상 가장 주목받은 왕인 헨리 8세의 정치적 야망과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즌2는 헨리 8세(조너선 리스 마이어스 분)가 캐서린 왕비와 이혼하기 위해 가톨릭 교회로부터 파문당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영국 성공회를 설립해 앤 불린(나탈리 도머 분)을 왕비로 맞이하는 1533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때는 헨리 8세의 파란만장한 인생 중 가장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기로, 앤 불린과 헨리 8세가 함께했던 천 일간의 이야기가 시즌2의 주요 이야깃거리다.

    가톨릭 교회와 결별까지 선언하며 첫 번째 왕비 캐서린과 이혼에 성공한 헨리는 영국 성공회를 새로운 국교로 수립하며 앤 불린을 왕비로 옹립한다. 헨리는 자신의 정책에 끝까지 반대하는 이들을 잔인하게 처형했는데, 이중에는 그의 가장 친한 벗이자 스승인 토머스 모어(제레미 노덤 분)도 있었다. 앤 불린이 캐서린과 마찬가지로 아들을 낳지 못하자 그는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야망으로 가득 찬 앤 불린에 대한 애정도 점차 식는다. 시즌2의 후반부는 앤 불린과 그의 가족이 몰락하는 과정이 숨막히는 속도로 전개된다.

    ‘튜더스’ 팬들은 헨리 8세를 연기한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의 한층 성숙되고 섹시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데 더욱 열광했다. 채널CGV 측은 “영국 역사상 가장 파워풀한 왕인 헨리 8세를 더욱 섹시하게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는 시즌2에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치명적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며 “이번 작품에서 그는 앤 불린 역을 맡은 나탈리 도머와 거침없는 사랑연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헨리 8세의 끝없는 여성 편력도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그려냈다”고 평했다.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는 영화 ‘매치 포인트’ ‘벨벳 골드마인’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계 배우로 2007년에는 영화 ‘어거스트 러시’에 출연했다.

    7월20일 방송될 3, 4회에서는 대관식에 참석한 앤 불린에 대한 암살 시도와 첫아이를 출산하는 앤 불린, 후에 엘리자베스 1세가 될 이 아이를 위해 새로운 법령을 만드는 헨리의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4회에서 앤은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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