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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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 참사 진실을 알려주마!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7-09-05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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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추락 참사 진실을 알려주마!
    6월 말 발생한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고는 비행기 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의 ‘CSI : 항공사고 특집’은 한 번 발생하면 엄청난 인명피해로 직결되는 비행기 사고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이번 특집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형 항공사고를 토대로 비행기 사고가 왜 벌어지는지와 사고 당시 정황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SI : 항공사고 특집’은 1985년부터 2005년 사이 일어난 5개의 항공기 사고를 다룬다. 1985년 2월19일 발생한 차이나 항공사의 006기 추락사고를 다룬 ‘태평양 상공의 공포 비행’과 86년 8월31일 두 대의 비행기가 추락해 80명 이상이 실종된 사고 ‘LA 상공의 비행기 추락’, 이륙 1분 뒤 홍해로 추락한 보잉 737기의 이야기 ‘1분간의 비행’ 등이 그것이다. 이중 특히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14일 방송될 마지막 에피소드 ‘유령 비행기’와 13일 전파를 탈 ‘1분간의 비행’이다.

    ‘유령 비행기’는 2005년 8월14일 아테네로 가던 저가 항공사 헬리오스 에어웨이스 552기에 얽힌 이야기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오전 9시, 비행기가 이륙한다. 9시11분, 비행기가 1만2000피트 상공을 향해 올라갈 때 ‘콕피트(조종실)’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기장은 공기조절 시스템 이상이라고 가볍게 넘긴다. 그로부터 30분 뒤, 아테네 항공교통관제소는 552기와 연락을 시도한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다. 10시24분, 552기가 탈취된 것으로 판단한 그리스 공군이 구조에 나선다. 그리스 공군이 본 것은 놀라웠다. 기장은 어디론가 사라진 듯했고, 부기장은 아예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 조종실은 이미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이 점령한 듯 보였다. 오후 12시4분, 결국 항공기는 산과 충돌해 폭발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이 사고가 납치범에 의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항공사의 철저하지 못한 안전관리 시스템과 경고 알람에 대한 조종사의 잘못된 대처, 부적절한 부품 사용이 진짜 원인이었던 것. 다큐멘터리는 당시 조사단원의 입을 빌려 비행기 밖으로 공기가 유출된 사실도 공개한다.

    ‘CSI : 항공사고 특집’은 9월10일 ‘태평양 상공의 공포 비행’을 시작으로 5일 동안 매일 밤 10시에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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